2019-01-18 09:21:38
소설가 최국철의 종횡만필 《멀 말하리오》가 최근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멀 말하리오》는 ‘무끼 쪼슨 거세 물새비 넣은 햄’, ‘군일 격관 하더이 무세 공기 나겠수’, ‘온 저낙 여끼 우룸쏘리 재앤태니우’, ‘하늘이 항채 났째이우? 맨날 찟쩍대니 취취새서 못살겠수’, ‘쑈풀에서 썽피주 사발로 마시던 일이 어제 같은데…’ 등 그동안 저자가 《연변일보》와 《지부생활》 지면을 통해 발표했던 글들이 담겨져있다.
저자는 책의 머리말을 빌어 “민족과 민속을 연구해보면 그중에는 민족 고유의 문자와 방언을 포함한 언어가 우리들의 모든 삶의 근간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민족의 문자와 언어는 우리 민족의 공동재부일 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공동재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민사를 소재로 소설을 쓰면서 방언에 관심을 가졌다는 소설가 최국철은 “신문원고와 잡지사의 특성상 편폭이 제한되고 가독성에 편중하다 보니 글이 좀 헐거운 감이 들고 지식성이 차하다. 론리성이 아닌 가독성과 통속성을 노리고 쉽게 풀어서 쓴 민속문화기행과 방언기행 그리고 특정시기의 특정언어 기행이다.”고 자평을 했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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