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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삶의 길목에서 방황하다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19-04-29 클릭:

2019-04-27 14:52:26

직장에서는 해고되었는데, 마누라는 돈을 벌어오라고, 자식은 결혼하겠다며 집을 사내라고 하는데 늙으신 부모는 황혼사랑에 빠지고...어디서읽어봤던 50대의 삶의 횡단면이다.

 

석달 혹은 반년을 주기로 수많은 가게가 주인이 바뀌는 삶의 현장에서 50대들의좌충우돌 모습을 마음에 담아보았다.

 

“남들이 본전을 뽑을 때 나는 투자하였다”


오천봉(가명, 57세)씨는 청도에서 인정하는 기업인이고 명문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이다.

 

그런 그가 요즘 사면초가에 몰렸다. 신용카드에, 은행소액 대부금에, 인터넷 대부금에... 그가 얽힌 거미줄은 숨막힐 정도이다. 비운의 시작은 가정파국이였다.  지난 십여년동안 청도에 진출하여 이뤄놓았던많은 부동산을 마누라와 자식에게 넘겨주고 그는 평소 몰고다니던 자가용만 한대 끌고 달랑 나왔다. 그만큼창업에 자신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현실은 많이 변해 있었다.

 

전통업종을 하는 사람은 형세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비쳐지는 현실속에서 그는 자기가 지난 10년동안 해왔던 전통가공업을 버리고 고향선후배들과 함께 온라인플랫폼 개발에 뛰여들었다. 그러나 돈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부 주주들이 퇴출하였으나 그는 회사가 자금난에 부딪칠때마다 차를 저당 잡히고 신용대부를 맡는 등 최선을 다해서  5만,10만 ...도합 100여만원을 꿔다가 끌어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현실은 절망인데, 대표를 만나보면 희망이 보였고, 그러나 기다려보면 실망의 련속이였습니다”


믿지는걸 알면서도 계속 자금을 대출 받아 투입했던 사연에 대해 그는 체념한듯 담담하게 밝혔다. 남을 믿고 창업한 전형적인 사례이다.

은행이 법에 기소하기 직전에 몰린 오천봉(가명, 57세),  고리대에 가까운 소액대부금을 맡아 <무작정>투입에 나섰던 그를 두고 동산재기 불가라는 조심스런 판단이 솔솔 들려오고 있다.

 

“이번엔 대박이요”

방호(가명, 56세)는 지난 몇해간 수없이 많은 창업아이템을 제공하고도 어느것 하나 이뤄내지 못한 인물로 유명하다.


대학을 졸업한 그의 우세는 바로 입, 그의 입을 거치면 조약돌도 바위로되고 고양이도 호랑이로 된다. 루스킹부터 뤄마이, 암웨이까지직소(直)란 직소란 다해본건 물론 친구들까지 끌어들여 물에 빠져놓고는 그는 그 어느것 하나 끝까지 해나간것이 없다.

 

그의 <명품 아이템>이 <페품 아이템>으로 되는데 걸리는 주기는 길지않다.  그의 설파하에  많은 인력과 정력을 바쳐가며    여러가지 플랫폼을 개발하였던 한 동업자는개발한 플랫폼이 빛도 보지 못한채 <무용지물>로되는데 분노한 나머지 “저 친구에게 이제 남은 일은 괄시받는 일밖에 없다”고 방호(가명)를 무시해버린다.

방호씨가 정말 “괄시 받는 50대인생”을 이어갈가봐 걱정된다.

 

“돈 되는 항목이면 뭐나 다 한다”

오동수(가명 55세)가 평소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즉석 판단으로 쉽게 믿고 쉽게 달려들어 시작하는 그의 사업은 번마다 고배를 마셨다. 가상 화페를 따라 남정북전하다가 대가를 톡톡히 치르기도 하였다.


보는 항목마다 “이 항목이 되겠다”라는말을 앞세우고 있는 그를 두고 주변에서는 “돈 되는 항목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평가한다.

 

50대 창업, 정녕 방황으로끝날가?


월드옥타 본부의 부회장이며 청도삼구일품의 리사장인 박광수는 50대초반에 무일푼으로 창업하여 50대 후반에 성공한 사람으로 그의 경험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바는 크다. 그는 10여년만에 삼구일품을 국내외에서 공인하는 명품김치로 만들었고귀향창업하여 연변에 굴지의 김치공장을 건설하였다.


그는 창업 10년간 공장숙소에 머물면서 김치개발에 올인하였고 잠자는시간외에 그가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공간이 바로 침실 바로 앞에 있는 화험실이다.


청도농업대학 경제관리학원의 부원장인 리종수교수는 “여러가지로 압력을받고 있는 50대의 조급한 마음은 리해가지만 지역경쟁이 완전한 대시장과의 경쟁으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50대에게 필요한건 신중”이라고 지적하고 “신세대에 비해 정보 접수력과 해독력에서 차이가 나기에 고집스러운 사유로 결론을 정해놓고 일하는건 금물이며 자기만의확실한 기술이나 아이템일지라 검토해보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인생의 황금시대라고 불려지는 50대,창업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새로운 비젼을 꿈꾸는 그들에게 방황의 갈림길은 수십갈래로 뻗어져있다.

 

연변일보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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