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31 08:42:49
멀미를 하기 때문에 자동차나 배를 타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또 영화나 3D영상을 보고 멀미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왜 멀미를 하는 것일가.
멀미가 일어나면 먼저 선하품, 졸음, 권태감, 피로감이 나타난다. 그 뒤에 얼굴이 창백해지고 현기증이 나고 두통이 몰려온다. 이들 증상에는 개인차가 있어 모든 증상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최종적으로는 구토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멀미증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가. 멀미는 자률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서 일어난다고 한다. 몸의 움직임을 느끼는 복수의 기관이 서로 모순된 정보를 뇌에 전달할 때 멀미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크게 관계하는 기관이 귀와 눈이다. 먼저 귀에는 평형감각을 느끼는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이 있다. 반고리관은 림파액의 움직임을 리용해 몸의 회전을, 전정기관은 젤리형태의 물질우에 얹힌 돌-평형석의 움직임에 의해 기울기와 이동을 감지한다.
한편 눈을 통해서도 움직임의 정보가 전해진다. 례컨대 옆에 서있던 렬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자신이 탄 렬차가 멈추어 있어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귀가 느낀 움직임과 눈으로 느낀 움직임이 모슨될 때 자률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멀미를 한다. 레컨대 승차한 자동차가 굽인돌이를 돌 때 귀에서는 ‘움직였다’고 뇌에 전달하지만 차 내부를 보고 있는 눈은 ‘움직이지 않았다.’는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이런 모순이 멀미로 이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영화 멀미에서는 눈에서는 ‘움직였다.’는 정보가 들어오지만 귀는 ‘움직이지 않았다.’는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멀미가 일어난다.
우주선 멀미도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우주선 내부의 무중력 상태에서는 몸이 기울어져도 전정기관의 ‘돌’이 움직이지 않아 자세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반고리관이나 눈으로부터는 움직였다는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에 모순이 일어난다.
멀미의 원리를 설명하는 이러한 ‘감각 모순설’은 많은 연구자의 지지를 받지만 모든 메커니즘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렬차는 달리다가 정차할 때까지 시간 간격이 충분하고 커브 구간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자동차는 정지와 가속을 반복하고 급회전을 하는 일이 많아 감각 모순이 일어나면서 멀미하기 쉽다. 그리고 모터보트 같은 심한 상하 진동에서는 멀미를 잘 하지 않는다. 반면 1초에 1회 이하 주기의 움직임이 멀미를 잘 일으킨다고 한다. 바다우에서 흔들리는 배에 타고 있으면 멀미를 하기 쉬운 리유는 이때문이다.
자동차든 배든 운전자는 멀미를 잘 일으키지 않는다. 앞으로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미는 경우에 따라 심해지기도, 어느 정도 줄일 수도 있다.
자동차나 배에 타기 전날은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공복, 과식, 음주 상태의 탑승은 멀미 가능성을 높인다. 탑승 2~3시간 전에 가볍게 식사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먼 곳을 본다. 시각적 변화를 줄이기 위해 안대를 하는 것도 좋다. 기름냄새, 담배냄새 등 불쾌한 냄새를 피한다.
멀미약을 리용할 때는 약을 붙이거나 먹는 시간 등 사용법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약의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약을 먹었으니까 괜찮을 것이다.’라는 심리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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