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30 08:50:41
많은 이들이 시각, 청각보다 후각의 중요성을 잊은 채 살아간다. 실제로 잃어도 좋은 감각 1위에 후각이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후각은 건강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후각 기능 약화가 건강 악화를 예고하는 민감한 징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각 기능이 약해진 로인은 10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평소보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하더라도 감기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후각 기능의 저하는 생각보다 많은 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갑자기 냄새 구별이 힘들어졌거나 향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질병들과 관련이 있다. 퀴즈를 통해 후각 기능 이상과 관련된 질병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알츠하이머
갑자기 냄새 감별이 어려워지는 것은 알츠하이머의 전조 증상중 하나이다. 초기 단계에 냄새를 잘 감별하지 못하며 병이 진행되면 없는 냄새를 느끼거나 향기를 악취로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이 맡을 수 있는 냄새는 약 2000가지로 알려졌는데 뇌가 없다면 구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후각 상실은 뇌와 깊은 관련이 있다. 뇌에 후각을 담당하는 분야가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후각 저하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관련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왼쪽과 오른쪽 코구멍을 번갈아 가며 막고 땅콩버터 냄새를 맡도록 했다. 그 결과, 왼쪽 코구멍으로 부터 냄새를 감지하지 못한, 후각 기능을 상실한 실험참가자들이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후각 기능 상실 증상은 알츠하이머의 진단 기준을 충족하기 전부터 나타나 알츠하이머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징후로 된다.
당뇨병
당뇨병 환자중에서 후각을 잃은 이들이 많다. 당뇨병은 신경과 련결된 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이때 후각 신경이 함께 파괴되였기 때문이다. 음식의 향과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만족감을 느낄 수 없어 본인도 모르는 새 과도하게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악습관은 과체중, 비만을 유발해 제2형 당뇨병의 위험률을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피킨슨병
후각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알레르기, 빈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로년기에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한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후각 기능 저하와 파킨슨병의 인과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한 연구재단 관계자에 의하면 파킨슨병 환자 대부분은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한다고 한다.
영국의 익스프레스 인터넷판은 후각 기능 저하가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나 의료 현장에서 경고 신호가 자주 간과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킨슨병의 경우 뇌의 일부인 중뇌 흑질의 신경 세포가 수년간 손상되여 발생한다. 발병 초기에 발견하기 힘들지만 신경통, 변비 등의 증상과 함께 후각 기능이 저하된다면 파킨슨병을 합리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측두엽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환자보다 증상이 약하지만 측두엽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후각 이상 증세를 겪기도 한다. 측두엽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에는 조현병,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질환 등이 있다. 또한 측두엽 부위에 종양이 있을 때도 냄새를 감별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혈압
고혈압의 원인중 하나는 자극적인 식습관이다. 피해야 할 식습관에는 과도한 지방 섭취, 음주 등이 있지만 가장 주요한 원인은 과도한 염분 섭취이다. 음식의 맛을 느끼는데 후각에 7~80%를 의존하는 만큼 후각이 저하되면 음식의 맛을 쉽게 느낄 수 없다. 그 결과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계속해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고 섭취하게 된다. 이런 식습관을 지속하면 고혈압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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