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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작품□ 신연희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21-08-04 클릭:

 

2021-07-28 08: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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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한, 그러면서도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

이 문장은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부제이다.

니체 자신의 정신적 고독감의 표현이면서 이 책이 결코 쉽게 리해될 내용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제목이다. 실제로 현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구스타프 융이 정신분석가들과 함께 6년 동안이나 세미나를 하며 꼼꼼히 읽어나갔을 만큼 이 책은 많은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꽤 흥미롭게 읽힐 수 있는 저작이다. 여러 등장인물이 펼치는 다양한 이야기 전개, 거침없는 독설과 애절한 사랑노래, 극적 전환 등에 힘입어 이 책은 독일어로 쓰인 철학서중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니체의 사상이나 서양철학사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부족한 독자의 경우 막상 책장을 덮고 나면 저자가 담고저 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갈피를 잡기가 무척 까다로운 책이 바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이 책이 많은 상징과 비유를 동원해 서술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정신도 덕(德)도 지금까지 수백번 시도하고 수백번 길을 잃었다. 그렇다. 인간은 하나의 시도였다. 아, 그 많은 무지와 오류가 우리의 몸이 되였다.”

니체 스스로도 이 책을 “단테, 괴테, 셰익스피어를 넘어서는 문체를 구사한 책”으로서 ‘하나의 음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 차라투스트라는 30세에 고향을 떠나 산으로 들어간 인물이다. “그의 정신과 그의 고독을 즐기고 그 일에 10년 동안 싫증 내는 일이 없었던” 그가 산에서 내려와 마을로 들어서서 주민들과 벌리는 갈등으로 작품은 시작된다. 책은 머리말에서 제4부까지 모두 90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여있지만 그 내용이 련속적이거나 체계적이지 않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제대로 리해하려면 먼저 ‘초인’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초인은 독일어의 번역어로 영어권에서 이 용어가 처음에 ‘슈퍼맨’으로 번역되였기에 우리도 초인으로 오래동안 옮겨왔다. 그러나 영미권에서 지금은 대체로 ‘오버맨’으로 번역되고 있다고 하며 이에 우리도 음역을 하여 그대로 ‘위버멘슈’로 쓰기도 한다.

초인은 니체 철학의 핵심개념중 하나다. 니체는 머리말에서 “사람은 동물과 초인 사이를 잇는 바줄, 심연 우에 걸쳐있는 하나의 바줄”이라고 표현했다. 인간은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기에 인간에겐 자신을 극복하여 초인이 되거나 혹은 동물로 머무르거나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 니체가 이 작품에서 창조해낸 차라투스트라는 초인 그 자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간정신의 발달과정을 ‘락타’, ‘사자’, ‘어린아이’의 세단계로 구분한다.

자신이 아닌 타인이 욕구하는 대로 아무런 비판의식이나 성찰 없이 그대로 살아가는, 마치 락타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당위적 세계의 구속에서 벗어나 인간은 사자처럼 스스로의 의지 대로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지녀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니체가 바라는 궁극적인 단계는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하게 유희할 수 있는 존재의 단계다. 이는 삶의 긍정과 부정, 선과 악, 미와 추를 넘어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성스럽게 긍정하는 경지이다.

그는 “강물의 더러움을 받아들이면서도 스스로는 더러워지지 않는 바다와 같이 인간세계에 살면서도 스스로는 더러워지지 않는 령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여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이란 산 우에서 비바람과 뢰우를 맞으면서도 묵묵하게 장엄한 자태를 뽐내고 서있는 소나무처럼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육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니체는 “돌 속에 잠자고 있는 형상을 망치로 깨여내 자신을 완성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얘기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된 방대한 서사시이다. 니체는 이 책에서 차라투스트라의 인생 력정을 펼치면서 삶에 관한 비극적 인식을 드러낸다.

1부는 서른이 된 차라투스트라가 산으로 들어가 정신을 련마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10년 동안 동굴에서 자신의 정신과 고독을 즐긴 차라투스트라는 어느 날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 산을 내려간다. 그는 시장에서 초인을 가르치려 하지만 대중은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2부에서 차라투스트라는 동굴로 돌아와 고독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본다. 시간이 흐른 뒤 그는 다시 산을 내려가기로 결심한다. 행복의 섬으로 향한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을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에 도달하는 길에 관해 설교한다. 하지만 이내 자신을 따르는 벗들이 있는 행복의 섬을 떠난다. 3부에서 차라투스트라는 다시 동굴로 돌아간다. 너무 오래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살았기에 다시 고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귀향의 과정에서 그는 마침내 세계와 삶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는 인식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차라투스트라의 려정은 끝난 것일가? 4부에서 차라투스트라는 동굴로 돌아오고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시간이 흐른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우월한 인간들과 대화를 나누고 만찬을 벌이며 나귀 축제를 연다. 그 후 찾아온 아침, 차라투스트라는 우월한 인간들이 아직 잠들어있을 때 깨여난다. 그가 아침 태양을 맞으며 산을 내려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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