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2 08:52:39
‘도마도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
유럽의 오랜 속담이다. 오래 전부터 도마도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인식되였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도마도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된 슈퍼푸드이다. 요즘은 대형 마트에서도, 류통 업계에서도 도마도가 대세라고 한다.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도마도의 새로운 변화를 알아본다.
우리에게 익숙한 채소인 도마도, 왜 대세가 됐을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집밥족'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외식이 줄고 집밥을 먹는 회수가 증가하면서 샐러드나 파스타에 쓰이는 도마도의 수요가 늘었다. 그에 따라 대형마트와 류통업계에서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도마도를 선보이고 있다. 건강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도마도의 인기 요인중 하나이다.
도마도는 어떤 료리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국경을 넘어 다양한 료리의 재료로, 각종 소스와 주스로도 활용된다. 도마도의 원산지는 어디일가? 뻬루, 칠레, 에꽈도르와 같은 남미이다. 남미의 인디언들은 기원 후 700년 무렵부터 도마도를 재배했다. 대항해시대 스페인을 거쳐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에 퍼졌다.
전세계 도마도의 품종만 5000가지가 넘는다. 이제 도마도에 설탕을 뿌려먹던 시절은 지났다. 젤리처럼 식감이 쫀득한 젤리도마도, 알록달록한 색갈이 특징인 파프리카 도마도까지 도마도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고당도의 이색 도마도는 최근 2년 새 매출이 세배 이상 늘어난 데다 올해 처음으로 전통적인 품종보다 이색 도마도가 더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많은 농가들도 특색 있고 맛 좋은 도마도들을 생산하고 있다. 언뜻 보면 사과나 파프리카와 닮은 모양인 '애플도마도'도 만들어졌다. 병에 강하면서 모양이 특이한 데다 식감도 좋다. 빨강, 주황, 노랑 등 다채로운 색이 특징이다.
도마도에는 각종 유기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비타민 등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다. 비타민C의 경우 도마도 1개에 하루 섭취권장량의 절반 가량이 들어있다. 도마도가 예쁜 빨간색을 띠는 것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식물영양소 때문인데 '라이코펜'이 주성분이다. 라이코펜은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고 세포를 손상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도마도의 붉은색을 만드는 라이코펜에는 녀성의 유방암, 소화기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스태미너에도 좋아 영국에서는 '사랑의 사과', 이딸리아에서는 '황금의 사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40세 이상 미국인 4만 8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놀라웠다. 5년간 도마도 료리를 주 5일 먹은 집단이 주 2일 먹은 집단보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45%나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이어트에도 좋다. 적당히 잘린 완숙 도마도와 우유 그리고 꿀을 첨가해 갈아준다. 여기서 올리브 오일을 한스푼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도마도의 라이코펜 성분이 올리브 오일에 녹아 체내 흡수류이 4배나 높아진다. 간단하고 포만감은 높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도마도에 들어있는 라이코펜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견과류이다. 도마도와 견과류를 함께 섭취하면 견과류의 불포화 지방산이 도마도에 들어있는 라이코펜과 어우러져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랑비없이 모두 흡수하도록 도와준다. 견과류에는 복합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풍부하기 때문에 도마도의 라이코펜과 섬유질을 균형있게 섭취한다면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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