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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진화했을가?□ 신연희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21-08-20 클릭:

 

2021-08-11 08:38:51

“사냥군으로서의 인간은 까마득한 옛날에 잠간 나타났다 사라진 인류가 아니였다. 우리는 지금도 사냥군이다. 감금된, 길들여진, 중독된, 대중화된 그리고 길을 잃은 사냥군이다.”

유르겐 브라터의 《정장을 입은 사냥군(就像一个尼安德特人)》 속 한구절이다.

의학박사이자 독일의 과학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유르겐 브라터의 《정장을 입은 사냥군》은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누리면서도 한계에 부딪치고 마는 인간의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으면서 과연 우리는 ‘진화’ 혹은 ‘발전’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 있게 풀어내고 있다.

세상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단숨에 지구를 돌 수 있게 됐고 전자로보트의 보조를 받으며 자동차를 운전한다든가, 작은 칩 속에 도서관 한채 분량의 자료를 저장해서 들고 다니게 됐다. 모든 것이 변했지만 단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다. 인간은 수십만년 전과 비교해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천성이나 감수성 그리고 상황에 대한 반응은 현재의 우리와 석기시대의 선조와 차이가 없다. 저자는 바로 그 점을 례로 들며 과연 우리는 진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왜 그토록 많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몸무게를 걱정하는 걸가?”

“손톱으로 합판을 긁으면 왜 소름이 끼칠가?”

“왜 남자들은 쇼핑을 혐오할가?”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왜 땀이 날가?”

저자는 생물학, 인류학, 행동심리학 등 일상에서 보이는 인간의 보편적인 습성을 1만년 전 우리의 선조인 네안데르탈인에서부터 지녀온 행동이라고 말한다. 우리 몸의 전체적 구조 역시 그들과 같고 우리의 몸은 그들의 몸과 동일한 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저 ‘양복을 걸쳐 입었을 뿐’ 네안데르탈인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우리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원시인의 습성을 발견하는 것으로만 이 책을 활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발견을 통해 얻어낸 인식을 현대인이 유익하게 리용하기를 원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 뿐만 아니라 서로의 감정과 행동을 더 많이 리해하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일상적 행동을 우리 뇌의 프로그램에 적응시키는 데 리용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방식을 거치면서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맞는 삶,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독자 스스로 찾아냈다면 이 책을 읽은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무언가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이 내재되여있다면 그것은 당신 속에 숨어있는 네안데르탈인이 여유를 갈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이 책을 들어 당신 안에 잠들어있는 네안데르탈인을 깨워 그를 리해하는 시간을 가져봄도 좋을 듯 싶다.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여있으며 1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석기시대의 ‘우구르’라는 네안데르탈인의 일상으로 시작한다. 사냥에 실패했을 때, 쓴 음식을 맛보았을 때, 다른 부족의 인간을 접하게 되였을 때, 안해와 잠자리를 가질 때 등 우구르의 일상의 단편들을 먼저 보여준 다음 현대인의 습성중에 우구르의 행동이 그대로 남아있는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제시하는 식으로 구성되여 매우 흥미롭다.

현대인들은 뻐스나 단골술집, 주차, 해변의 파라솔조차 자신의 자리를 고집한다. 그것에 대한 집착은 매우 커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때는 싸움까지 서슴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 령토권에 대한 태고적 집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낯선 사람에 대한 거부반응 역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그것은 낯가림이나 왕따 시키기, 히키코모리 등 현대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새롭게 나타난 표현방식 같아보이지만 사실은 1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지니고 있던 습성임을 저자는 독자에게 확인시키고 있다.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즉시 통화가 가능하며 위험천만한 일을 안전하게 레저 스포츠로 즐기고 있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당신도 나도 21세기 네안데르탈인이라는 것이다.

책의 내용 일부분을 공유한다.

“석기시대 선조들이 자신의 주거지를 함부로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오직 그들에게 유리할 경우에만 타부족의 출입을 허용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각종 단체도 여전히 이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오늘날 대도시의 보행자 전용거리에서 대중 사이에 섞여 걷고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해봐라.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지 않으려고 굉장한 노력을 기울인다. 우리는 낯선 사람과 밀착되는 것을 싫어한다. 병원의 환자 대기실에서는 기다리는 환자 사이의 의자 하나는 늘 비여있다. 음식점에서 다른 손님이 식탁에 합석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기차에서 낯선 사람이 들어서면 이미 앉아있던 손님들이 모두 그를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훑어본다.”

“앞으로 이 책에서 언급할 석기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은 키가 크고 근육이 발달한 ‘우구르’라는 이름의 남자다. 물론 우리의 선조가 어떤 이름으로 불렸는지 아는 바가 없다. 그들에게 오늘날처럼 이름이라는 것이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지만 여기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의 주인공 우구르는 26세이다. 그는 별들의 주기에 맞춰 생활했고 서로 다른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하는 자연현상에 기대여 살았으며 더운 여름엔 기뻐하고 겨울엔 잔뜩 웅크려 동굴에서 지냈을 게 틀림없다.”

“조금씩 직립보행을 시작한 인류에 해당하는 최초의 인간이 이 세상에 살기 시작한 것은 약 400만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몇몇 원인에게서 련속적으로 나타나는 특별한 현상은 그들의 발전이 극도로 천천히 진행되였다는 것이다. 지구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살았던 대표적인 원인이 변화된 주변환경에 적응하고 극히 사소한 신체부위가 변화하는 데 수십만년씩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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