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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관한 명상 □ 신연희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22-01-25 클릭:

 

2022-01-18 14:41:58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거장 가즈오 이시구로의 장편소설이다.전 세계가 손꼽아 기다려 온 기적처럼 놀랍고 아름다운 신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설이다.

201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로 꼽힌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노벨상 수상 이후 최초로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2021년 3월 3일 영국에서 가장 먼저 출간된 이 책은 현재 30개국에 판권이 팔려 미국과 카나다, 호주,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련달아 출간되고 있다.

전 세계 독자가 손꼽아 기다려 온 이번 작품은 인공지능 로봇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출간 즉시 언론의 격찬과 독자들의 열광 속에 영국 베스트셀러 1위, 미국 《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 3위, 오스트랄리아 1위, 카나다 2위에 올랐다. 또한 소니 픽처스가 영화화 판권을 획득하여 곧 영화화될 예정이다.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미래, AF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아이들의 친구로 생산되여 팔리기 시작한다. 그중 유난히 인간을 열심히 관찰하고 그들의 감정과 소통을 익히는 데 관심이 많은 소녀 AF 클라라는 AF 매장 쇼윈도에서 자신을 데려갈 아이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기다린다. 어느날 거리를 관찰하고 있던 클라라에게 다가 온 조시라는 이름의 소녀, 조시는 클라라를 데려가겠다고 굳게 약속하고 클라라는 그날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린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이 책이 그의 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품이 될 것이라 밝힌 바 있고 언론 매체들은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타자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와 한데 묶어 3부작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책의 출간을 맡은 영국 파버 출판사의 편집국장 앵거스 카질은 이 소설이 “다른 곳으로부터 ‘지금, 이곳’에 간절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인간의 마음에 관한 작품”이며 “이시구로가 늘 그랬듯이 가슴 떨리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시에 그의 전체 작품 세계와 여전히 맥을 함께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소설은 삶과 죽음에 관한 명상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이 아닌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 삶에 관한 신학적 고찰을 응시하게 한다. 클라라는 마치 마음을 향해 겨눈 제논의 화살처럼 꾸준하면서도 아름답게 관계를 맺어간다. 우리가 이 이야기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리유는 우리가 어떻게 하여 사랑을 배워나가는지를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감정을 통해 로봇과 고독에 관한 우화를 펼쳐내면서 가즈오 이시구로는 대가의 글솜씨를 다시금 인증하고 있었다. 소설은 흠잡을 곳이 없다. 감정적으로 열려 있고 우리 자신을 바깥에서 들여다보게 하며 다정하고 감동적이며 진실한 인간애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한 이야기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나를 보내지 마》에서 그랬듯이 과학적 진보가 이뤄진 미래 세계의 아련함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사랑과 인간애, 과학에 관한 우화, 장르를 다루는 놀라운 솜씨로 독자에게 기쁨을 준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1954년 일본 나가사끼에서 태여났다. 다섯살이 되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해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1986년 일본인 화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딸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 《남아 있는 나날》을 발표해 부커 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여 또 한번 화제가 됐다. 1995년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로 첼트넘 상을 받았다. 2000년 상해를 배경으로 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를 발표해 맨 부커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5년 발표한 복제 인간을 주제로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나를 보내지 마》가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였고 전미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그외에도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녹턴》(2009)까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으며, 2008년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 50인’에 선정됐다.

2017년 “소설의 위대한 정서적 힘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련결하고, 그 환상적 감각 아래 묻힌 심연을 발굴해 온 작가.”라는 평과 함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소설의 일부분을 공유한다.

  ‘때로는 걸음을 멈춘 사람이 우리에게 아무 관심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냥 운동화를 벗어서 뭔가 하려고 하려거나 혹은 오블롱을 들여다보려고 걸음을 멈출 때도 있었다. 하지만 유리창으로 다가와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도 있었다. 주로 아이들, 우리와 가장 잘 맞는 나이대의 아이들이 많이 다가왔는데 우리를 보고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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