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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문화+전통’, 태흥은 삶의 속도보다 깊이를 채워간다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22-11-22 클릭:

 

연길시 조양천진 태흥촌은 ‘변두리 마을’이 였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차로 지나다 보면 평범한 시골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마을에 들어서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빠르게 변신하면서 홍색관광지로 자리잡은 마을이다. 주말이면 외지에서 온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평일에는 린근 주민들의 쉼터이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랑만 넘치는 곳으로 변신한다.

여느 시골마을처럼 한적하던 곳, 2억원이 투입된 연길시태흥홍색타운 대상 건설이 지난해 9월에 마침내 완공되면서 마을은 더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마을이 됐다.

이제 태흥촌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성장보다는 성숙을, 삶의 량보다는 질을, 삶의 속도보다는 깊이를 채워가는 데 의미를 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걷잡을 수 없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충격 속에서 ‘력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은 시골의 일상을 홍색교양과 홍색관광, 체험관광에 접목해 도시인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잊혀져가는 력사를 다시 ‘소생’시켜 오랜 시간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 교육현장에서 홀대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력사와 더불어 숨쉬고 있는 태흥마을의 사명감일지도 모른다.

아담한 마을이 모여있는 들녘에는 가을이 한껏 익어가고 있다. 어디서 봐도 한눈에 마을 풍경이 들어온다. 모든 곳이 조망점이다.

우리 주 홍색당사당성교양기지인 만큼 태흥촌은 력사를 바탕으로, 거기에 전통문화를 곁들여 살아 숨쉬는 마을로 거듭났다.

“력사가 중요한 것은 단지 그것이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력사는 오늘의 내가, 이 사회가, 이 나라가 존재하게 된 그 근원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력사는 과거이자 동시에 미래이기도 하다. 어제가 없는 오늘도, 오늘이 없는 래일도 없기 때문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종종 력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길서역에서 3킬로메터, 조양천진에서 북쪽으로 4킬로메터 떨어진 태흥촌은 원래 이름이 연길현 십사구 태흥작업구였으며 항일투쟁시기 연길현위가 고고성을 울린 곳이다. 현재 29개 촌민소조, 550가구에 2118명 인구가 있는데 이중 조선족이 1392명이다.

마을에는 눈에 띄는 ‘옛집’이 있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 옛터를 그대로 복구한 곳이다.

70여년 전, 만주성당위 비서장 료여원이 이곳 태흥촌을 찾아 앞장서서 인민대중들의 항일 투지와 신념에 불을 지폈다. 1930년 10월 10일에 연길현 조양천진 무산촌, 지금의 연길시 조양천진 태동촌에서 중공동만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 동만특별위원회는 1937년 가을까지 7년 동안 존재했다. 7년간 동만특별위원회는 선후하여 료여원, 동장영, 위증민 등 3명의 서기를 거치면서 항일유격대,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 동북항일련군 제2군을 조직했고 10여개의 근거지를 창설했다. 이는 연변이 여러 민족 인민을 이끌고 반제반봉건 투쟁을 진행하는 지도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동만특별위원회가 이끄는 인민군대는 중국공산당이 창건한 가장 이르고 항일시간이 가장 길며 가장 치렬한 투쟁을 벌린 인민항일군대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또한 이들의 역할로 동부 만주지역은 동북 4대 유격구중 하나로 급부상했고 동북항일유격전쟁에서 중요한 력사지위를 차지한다.

마을을 찾는다면 꼭 들리게 되는 전시관이 있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 혁명력사전시관이다.

2층으로 지어진 전시관은 민족특색이 다분한 건물이다. 전시관은 ‘기치’를 주제로 4개 부분을 품고 있는데 중국공산당이 연변의 여러 민족 인민을 이끌고 혁명투쟁을 전개하면서 거둔 풍성한 성과를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력대 중앙지도자가 동북항일련군의 공헌에 대한 긍정과 우리 지역의 유명 항일영웅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는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중요한 지방당조직중 하나이며 우리 주 경내 첫 주급 당조직이자 주당위의 전신이기도 하다. 반일투쟁의 제1선에서 탄생한 중공동만특별위원회는 우리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력사의 징표로 다가온다.

력사가 깊은 만큼 태흥촌은 받아안은 영예도 많다. 수많은 영예중 태흥사람들이 으뜸으로 내놓는 게 있다.

항일 로전사이며 태흥작업구의 당서기였던 정도준이 1958년 국무원에 가 모택동 주석의 접견을 받고 주은래 총리가 직접 서명하여 발급한 ‘농업 사회주의건설 선진단위’ 영예증서를 받은 것이다. 이는 우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받은 ‘사회주의건설 선진단위’ 영예로 아름다운 미담으로 남아 태흥사람들 속에서 몇대째 전해져내려오고 있다.

2017년 연길시에서 제1진으로 빈곤모자를 벗은 태흥촌은 이제는 ‘부유촌’, ‘록색촌’ 건설에 무게를 두고 변신을 꾀하면서 홍색관광, 홍색문화체험, 조선족민속체험, 민박 등을 일체화한 종합성 문화관광프로젝트를 알차게 실현해나가고 있다.

태흥마을은 꼭 홍색관광 코스를 걷지 않아도 일부러 다녀와도 좋을 만한 곳이다. 부쩍이나 깊어진 가을의 감성에 젖어보고 싶다면 따뜻한 커피 한잔을 홀짝이며 마을을 한바퀴 무작정 걸어도 좋다. 사박사박 한적한 마을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평화로운 심상에 젖어들게 된다.

  글·사진 신연희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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