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지구가 이례적으로 더울 것으로 예측한 연구론문이 나왔다.

연구진은 인류가 만들어낸 온난화효과뿐만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요인이 지구온난화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와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공동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의 론문을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이 론문은 앞으로 5년간 지구기후의 '내부변동성'으로 그동안 나타났던 온난화경향을 벗어나 례외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일 개연성이 크고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는 비정상적으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온실가스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기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그동안 일정한 속도로 진행됐던 것은 아니다.

2000년대 들어 해양진동과 같은 내부요인이 지구를 덜 덥게 만들었고 이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온난화의 일시 중단'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과학계의 론쟁으로 불거졌고 정치적 쟁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똑같은 내부요인이 이제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예측이다.

지구온난화가 일정한 속도로 지속하는데 이어 지구가 자체적으로 온난화과정에 힘을 더해 기온을 더 끌어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전통적인 기후시뮬레이션 기법이 아니라 간편한 수리모델을 새로 개발, 적용했다.

기존의 10가지 기후변화 모델에서 데이터를 추출, 분석한 다음 자연 요인들이 향후 5년간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방식이다.

결과가 아니라 가능성에 기반을 둔 예측 분석이다.

이미 지구의 온도는 연신 기록을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기온이 모두 력대 최고 수준이였다.

2016년은 력대 가장 따뜻한 해였고 2017년과 2015년, 2014년이 뒤를 이었다.

올해 3∼5월 기온도 1951∼1980년 평균 기온보다 0.87도가 높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카나다 기후 모델링·분석 센터의 존 파이프는 최소 5년간은 지구기후 시스템의 내부변동성이 온실가스증가로 인한 예상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지표면을 덥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과학자와 사회 전반에 중요한 정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