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2 10:35:55

한때 애플 아이폰은 중국에서 부의 상징이였다. 그랬던 아이폰이 이제는 가난의 상징이 됐다고 향항의 남화조보가 22일 보도했다.

최근 애플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의 휴대폰 메이커들이 급성장하면서 중국의 부자들은 대부분 중국제 휴대폰을 쓰며 중산층 이하가 아직도 아이폰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남화조보는 전했다.

남화조보는 상해에 있는 IT관련 조사업체인 몹데이터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몹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을 주로 쓰는 계층은 18세~34세의 미혼녀성으로 평균 학력은 고중졸업이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3000원에 불과하다. 이들은 중국에서 중산층 이하로 분류된다.

이에 비해 중국 최대의 휴대폰 메이커인 화위폰을 쓰는 계층은 25세~34세의 기혼 남성으로서 학력은 대학졸업이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1만원 내외이다.

화위 휴대폰을 쓰는 계층은 대부분 아파트와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는데 비해 아이폰을 쓰는 계층은 아파트와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월수입이 2만원 이상인 계층은 화위폰을, 3000원에서 1만원 사이의 계층은 소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산 휴대폰을, 3000원 미만의 계층은 아이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중국에서는 중고 아이폰과 구형 아이폰이 싼 값에 널리 팔리기 때문이다.

화위는 최근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장점유률 2위에 올랐으며 1위인 한국 삼성전자의 추월도 바라보고 있다. 실제 화위는 2020년까지 삼성을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중국의 휴대폰 시장 점유률은 중국 업체인 화위, 소미, 오포, 비보 등이 80%를, 아이폰은 9%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은 1% 내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