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7 14:20:39
잘 열리지 않는 캔뚜껑을 억지로 따다가 손이 미끄러지면서 손가락을 베는 경우가 있다.
칼질을 하다가 손가락을 베면 대부분 상처가 깊지 않다. 소독한 후 벌어진 피부를 모아서 밴드 등을 붙이면 봉합하지 않아도 잘 아문다. 하지만 힘을 주는 작업을 하다가 손이 베면 상처가 깊게 나는 편이다. 이럴 땐 상거 간격이 2밀리메터 이상 벌어지고 출혈이 잘 멎지 않는 편이여서 병원에서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특히 손끝이 아니라 손가락 중간, 손바닥, 손등 등을 베면 인대가 손상됐을 수 있으므로 손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
살을 베였다면 가장 먼저 상처 부위를 흐르는 수도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2~3분간 세척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깨끗한 거즈를 식염수에 적셔 상처가 마르지 않게 감싸야 한다. 거즈 대신 휴지를 쓰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고 휴지가 피와 엉겨붙어 굳으면 제거하는 데 어렵다.
간혹 지혈을 위해 상처 주변을 끈으로 꽉 묶는 경우가 있는데 불필요한 조치다. 약방에서 지혈제를 구입해 상처에 뿌리는 사람도 있다. 상황에 따라 지혈제가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즈를 덧대 손으로 압박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봉합해야 할 상처가 아니더라도 파상풍 가능성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도록 하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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