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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하나로는 모자라…우리는 지금 부업 전쟁중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18-12-26 클릭:

2018-12-26 08:45:37

■ 직장인의 리상적 ‘투잡’ 실현, ‘나는 지금 행복하다’


직장인 권춘연(32살)씨는 급여통장이 세개다. 직장 급여통장외에 모 직판 브랜드 화장품 판매 수입통장과 대학시절부터 이어오던 댄스팀 행사 수입과 댄스교실 강사로 활동하면서 벌고 있는 수입을 관리하는 통장까지 월평균 수입이 2만원을 훌쩍 넘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시작한 일은 아니였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미래를 잘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많은 직장인들의 로망인 ‘투잡’을 일찌감치 실현한 권춘연은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도 했고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본업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자아를 실현했다.

퇴근 후 많은 여유시간이 나지자 권춘연은 자기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하나, 둘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시절부터 댄스동아리에서 꾸준하게 활동한 덕분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댄스팀을 무어 주말이나 퇴근시간 후에 행사를 뛰기 시작했는데 이젠 섭외가 제법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댄스교원자격증을 땄고 대학시절부터 꿈이였던 댄스학원을 차리게 됐고 그리고 평소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장점을 살려 모 브랜드 화장품 판매를 함께 시작하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20, 30대는 직장의 월급이 많지 않다. 급여가 한번 더 들어온다는 상상은 직장 스트레스에 지친 이들에게는 로망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야 실패가 적다. 당장 눈앞의 달콤함에 유혹되지 말고 관심분야의 정보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선택해야 한다.”

직업의 생성소멸도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에 대한 대응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면서 자신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권춘연씨가 부업을 준비중에 있는 이들에게 하는 조언이다.

■ 월급만으론 힘들어…‘휴가 내고 려행’은 나에게 사치


26살 박모씨는 한 직장에서 3년차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2000원을 넘기지 못하는 급여에 고용불안과 경제적 압박이 증가하면서 박씨는 본업인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일이 끝나면 헬스장 카운터 알바를 하고 주말엔 전공을 살려 번역이나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청년백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박씨처럼 직장을 갖고도 부업으로 2, 3개의 일을 추가로 하는 1인 다직업자가 느는 데는 월급만으로 집을 사고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등의 재테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고용안정이나 로후보장 등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 미래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젊고 건강할 때 한푼이라도 더 벌어두자는 생각에 투잡을 뛰고 있다.”고 박씨는 말한다.

권춘연이 ‘자아실현’형 슬래시족이라면 박씨는 어쩔 수 없이 내몰린 ‘생계형’ 슬래시청춘이다.

박씨는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 수입을 늘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업은 기본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개념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이 됐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정적 고용과 괜찮은 수입’을 보장했던 ‘철밥통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면서 위기의 청춘을 보내고 있는 20, 30대들은 박씨처럼 어쩔 수 없이 슬래시인생을 지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젊기에 이깟 고생쯤은 감수해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불편한 기대’가 이들에게 더 큰 아픔을 안겼는지도 모른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한번 뿐인 인생’을 앞세우며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말들을 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실적인 여건을 무시한 채 무작정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은 분명 위험하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간의 줄다리기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박모씨처럼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은 언제 사치 꿈일 뿐이다.

“너무 바삐 돌아치는 것 같다. 힘들면 잠시 내려놓고 려행이나 다녀와.”라는 주변사람들의 조언 아닌 조언이 가장 두렵다는 박씨다.

■ 슬래시족은 시대변화의 숙명적 산물?!


생계유지 혹은 자아실현을 위해 일을 하고저 하는 이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년차총회의 통칭)에서는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로보트 등의 발전으로 2020년까지 기존 일자리 700만개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 200만개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절대적인 일자리 감소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중국직업안전건강협회 리사장 왕덕학은 “세상의 변화 속도가 느릴 때는 한가지 직업만으로도 평생 먹고 살 수 있었다. 요즘은 시대변화가 빨라지고 직무도 융합, 세분화, 다변화돼 한가지 직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구직자는 물론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도 직무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됐다. 그런 점에서 슬래시족이 확산되는 것은 숙명적인 변화다.”라고 진단했다.

낮에는 직장을 다니고 퇴근 후에는 독서실을 운영하는 필자의 한 대학선배는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직장에서는 내가 의사결정은커녕 마음껏 끼를 분출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직장 밖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 독서실 정리를 새벽까지 하고 잠간 눈을 붙인 뒤 출근하는 날이 많다. 몸은 힘들지만 비로소 내 사람의 주인공이 된 느낌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왕덕학 리사장은 “향후 직업 기회는 더욱 다양하고 유연하고 넓어질 수 있다. 즉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직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기업과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점점 좁아지는 취업문을 뚫는 대신 창업가, 창작자 등 새로운 형태의 자기고용을 시도할 기회도 많아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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