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6 11:08:35
태여나는 순간부터 함께 해 온 두 남녀가 평생의 반려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호주(오스트랄리아) 현지 언론 헤럴드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젬마 랭글리(29세)와 다니엘 랭글리 부부(29세)는 1989년 4월 14일과 15일에 각각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태여났다.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서 불과 몇시간 간격으로 태여났고 지역 신문에도 두 아이의 출생 소식이 나란히 실렸다. 이후 어머니끼리 친분이 생긴 뒤 줄곧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 젬마와 다니엘은 10살 무렵까지 절친으로 지냈지만 각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떠나면서 련락이 끊어졌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것은 5년 전이였다. 젬마는 머리손질을 위해 한 미용실을 예약했다가 이곳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는 다니엘의 녀동생과 우연히 재회했다. 젬마는 다니엘 녀동생의 SNS를 통해 다니엘에게 련락을 취했고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다시 시작됐다. 2년전인 2016년, 두 사람은 약혼식을 올렸고 올해 4월에는 평생의 반려자가 되기로 약속하는 결혼식을 올렸다. 래년 3월에는 두 사람을 꼭 닮은 첫 아기의 출산도 예정돼 있다. 두 사람의 집에는 태여나는 그 순간부터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사진속에는 마치 합성이라도 한 듯, 나란히 서서 손을 꼭 맞잡은 두 사람의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상에 태여난 직후부터 걸음마를 떼던 순간, 처음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순간의 모습, 어른이 돼 다시 만난 젬마와 다니엘을 만날 수 있다. 달달한 데이트 사진 다음에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결혼식 사진과 이제는 출산을 앞둔 부부의 모습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한 평생을 함께 한 것이다. 젬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하면 모두 믿어주질 않는다”면서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이끌렸다. 나는 운명을 믿었고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이 그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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