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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꼭 해야 돼요?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19-01-30 클릭:

2019-01-30 08:38:35

◆리원빈…………………………

(룡정시고급중학교 3학년 학생)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 되여줄 관건적인 기회- 대학입시를 앞두고 리원빈은 그저 공부에만 열중하고 있다. 현재 그의 성적은 학년에서도 꽤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앞으로 리원빈은 북경에 있는 985대학을 지망하려 하며 전공은 소프트웨어개발이나 AI에 관련된 것으로 선택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꿈은 따로 있었다. 우수한 래퍼가 되는 것.

이러한 꿈을 두고 그는 갈등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도 그가 가장 오래동안 생각했던 문제였다. 랩을 해야 하나 공부를 해야 하나? 충분히 래퍼로 성공할 자신이 있는데 왜 공부를 해야 하나… 그러한 질문들이 머리속을 맴돌며 자신을 괴롭혔다고 한다.

“결국 공부를 잘해 대학에 가면 대학에서 배운 전공은 저에게 두번째 인생의 길을 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것이 곧 제가 공부를 하는 리유입니다.”

그는 대학이 한 인간의 성장에 주는 영향과 가치를 믿었다.  글로벌시대에 누구보다 튼튼한 경쟁력을 얻으려면 대학에서 그 지식의 힘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국내에서 학력이 가장 높은 조선족 래퍼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비록 대학에서 선택하려는 전공은 음악과 동떨어져있지만 이미 꿈을 위해 갈고닦은 노력이 있었다. 그동안 독학으로 음악리론과 ‘미디어창작’을 배워냈고 여러 공연에 참가하면서 많은 프로듀서들과 교류를 해왔다.

음악과 공부, 리원빈에겐 그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행복요소들이였다.

◆김해옥…………………………

(절강대학 행정관리학과 4학년 학생)

그저 학생이니 공부를 해야겠지라는 생각으로 본분을 다해오는 평범한 학생이였다가 초중 2학년 무렵, 김해옥은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였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심리학분야에 훌륭한 대학교를 검색하던 중 절강대학을 알게 되였고 그렇게 그에겐 공부를 하는 목적이 생기게 되였다.

비록 지망하던 전공은 아니였으나 ‘행정관리’라는 한가지 학과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령역에 속하는 모든 지식들을 배워야 했으며 그 지식들은 완전히 독립된 개체들이 아니라 서로가 련결고리를 갖고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김해옥이 대학에서 새로 배운 학문의 깨달음이였다. 덕분에 지금에 와서는 ‘공부’에 대한 정의도 바뀌였다.

“‘공부=학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습니다. 교과서를 보고 그 지식점들을 배우는 과정을 학습이라고 한다면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것들이 내 사유가 되는 과정이 바로 공부인 것 같습니다.”

결국 자주적인 학습, 널린 지식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과정, 그 과정에 필요한 통합체계를 찾는 것 등이 넓은 의미에서의 공부라고 김해옥은 말한다.

그는 일찍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초, 고중 시절의 공부에 열중하는 것은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삶의 수많은 문제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대학졸업을 앞두고 김해옥은 석사연구생 공부를 계속 할 계획이다. 작가라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그에게 아직 더 하고 싶은 공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장경림…………………………

(연변대학 졸업, 현재 북경 모 기업 출근)

대학시절 장경림은 학업보다는 동아리활동,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자기실현을 추구해왔다고 말한다. 당시 그에게 공부란 생존방식과 가치관형성이였지만 문자로 씌여진 그 이상의 수확은 없었다. 어쩌면 공부는 졸업증을 따기 위한 ‘통과의례’였다.

“하지만 장점은 단점의 연장선이였다. 대학생활을 통해 사교성을 단련시켰고 때이른 사회체험이 내겐 어느 정도 약이 됐다. 그것은 곧 현재 치렬한 사회환경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인내력을 키워준 것 같다.”

장경림은 비록 자신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공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시절 자신에겐 졸업장이 목표였지만 결국 인생에 대해 눈을 떠가는 과정인 것만은 확실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졸업 10년째, 졸업장의 가치를 발휘해 그는 북경의 모 사업단위에 취직해 이제 그곳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지금은 한 외자기업에서 사업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사람의 차이란 결국 방법, 방식 특히 사고방식과 행동의 차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또한 그것이 곧 학습능력의 차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 나라는 상대적으로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사실 학습, 개발, 성장 등이 모두 ‘공부’의 범주지만 대부분은 성적 지향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장경림은 살면서 중요한 건 자신을 알고 접수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진정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학생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는 뭐든지 더 용기있게 도전을 할 수 있는 배짱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 또한 그것이 곧 인생단계를 통털어 ‘공부’라고 말했다.

◆김광군…………………………

(북경항공우주대학 미사일 외형설계학 전공,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 현재 북경에서 특허사무소 변리사로 사업)

학교에 입학해서부터 고중까지 그의 공부성적은 줄곧 학년의 상위권이였다. 요즘 말로 그는 ‘学霸’였고 엄마들이 바라는 ‘남의 아들’이였다.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항상 들었다. 공부를 잘하는 것외에 별로 특별한 것이 없는 학생이였던 것 같다. 체육이나 문예에는 재능이 없었으나 동년배에 비해 지식면이 넓었다고 자신하는 것은 있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의 어려움은 조금씩 커졌으나 김광군에겐 극복이 가능했다.

지금에 와서 그는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고 학생시절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인생의 목표를 이룸에 있어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학교에서의 공부는 단지 기초를 닦는 것이고 진정한 공부는 사회에 진출하면서부터 시작이라는 것, 그러한 공부는 오직 목적 의식을 가지고 할 때에야만 가장 효률적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아직 목적이 불명확하다면 일단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배워두는 것도 좋을 같다. 외국어도 좋고 료리도 좋고 운전면허도 좋고 말이다.”

그는 결국 공부는 아이가 스스로 할 일이지 부모의 일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부모는 아이가 공부에 관심을 가지도록 이끌어줘야 하고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의 교육제도는 늘 개혁중이고 이런 변화가 더 공평한 방향으로 변해 개개인한테 유리하게 작용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니 이런 제도적 변화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한편 늘 인생을 대비하는 자세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춘매…………………………

(길림대학 법학원 법학과 전공, 연변대학 외국언어학과 응용언어학 석사학위 취득, 현재 주인민검찰원 검찰관, 형사검찰부 부부장, 미성년검찰사업판공실 부주임)

학생시절 마춘매는 공부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참고 견뎌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성적은 우수했고 모범생으로 꼽혔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서야 마춘매는 자신이 진정 원하던 것을 모르고 살아왔음을 뼈저리에 느꼈다며 “사회나 타인의 정답을 자신의 생각이라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자신에게 필요해서 찾아가는 게 공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중 하나로 고전명작 읽기를 꼽았다. 자신의 틀을 깨고 삶을 더 깊게 사고하는 것, 그렇게 또 다른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지난해부터는 검도를 배우게 됐다. 용감함과 당당함을 몸으로 배우는 과정 역시 인생의 공부였다. 머리로만 아닌 몸으로 배우는 공부인 셈이다.”

이제 마춘매에게 있어 공부는 외부의 어떤 기준에 부합하거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 참고 견뎌야 하는 과정이 아닌, 스스로의 수요에 따라 찾아가는 즐거운 과정이 되였다.

그는 후배들에게 ‘학교에서든 사회에서든 어차피 해야 할 공부라면 머리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독립적인 사고를 통해 배운 지식을 통합해 자신의 령혼의 자양분으로 만들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고생, 와신상담해서 출세하자는 식의 편견은 꼭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억하기만 하는 공부는 언젠가 인공지능에 대체되여버릴 것이다. 게다가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수명이 120세까지 가능해진다 할 때, 한세기 넘는 세월을 어떤 의미로 살아야 할지, 마춘매는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간답고 자주적인 존재로 성숙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공부 또는 교육의 목적이 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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