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0 11:05:35

국제천문련맹(IAU)이 인류 최초로 달의 뒤면에 착지한 중국 ‘상아(嫦娥) 4호’가 착륙한 곳을 포함한 주변 5곳에 대한 중국어 지명을 공식 승인했다.

국제천문학단체인 국제천문련맹은 15일(현지시간) 상아4호가 지난달 3일 착륙한 곳의 지명을 ‘스타치오 천하(Statio Tianhe, 天河)’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스타치오는 라틴어로 '장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천하는 은하수(우리은하)를 나타낸다.

중국은 중국설화에 나온 인물들의 이름을 달 탐사에 자주 리용하고 있다. 상아라는 달 착륙선의 이름은 중국설화에 나오는 달의 녀신에서 따온 것이다. 상아4호와 지구 관제소 사이의 교신을 중계하는 위성에는 ‘작교(鹊桥)’라는 이름을 지었다.

또한 상아4호의 착륙지 주변의 삼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작은 운석 충돌구는 ‘직녀(织女)’와 ‘하고(河鼓)’, ‘천진(天津)’ 등으로 명명됐다. 이들은 ‘견우와 직녀’같은 중국설화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들은 한나라 시대에 사용했던 고대 별자리 이름이기도 하다.

상아4호가 착륙한 곳에서 서북쪽으로 약 46㎞ 떨어진 ‘폰 카르만’ 충돌구 중앙의 봉우리에는 ‘몬스 타이(Mons Tai)’라는 지명이 부여됐다. 몬스는 라틴어로 '산'을 뜻하며 타이는 산동성 중부에 있는 태산(泰山)을 나타낸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