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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물 2000여점을 소장한 향진 전람관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19-03-11 클릭:

2019-03-11 08:53:03

색바랜 간판, 군데군데 조금씩 외장페인트칠이 벗겨져나간 외벽, 굳이 찾아가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2층 건물…

지난 6일에 찾은 훈춘시 양포향정부 울안 동쪽 귀퉁이에 자리잡은 양포만족향민속문물전람관에 대한 첫인상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별 볼일 없어 보이는 평범한 건물이 2000점이 넘는 문물을 소장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중 가장 오래된 건 3500년 전까지 거슬러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저희 전람관에 소장된 2000여점의 문물은 훈춘시정부의 배려 아래 700만원을 투입해 회수한 다양한 력사시기의 진귀한 문물들입니다. 일부 중점문물은 관영 박물관에서도 보기 힘든 것들이죠.”



양포만족향문화소 왕금봉 소장이 이같이 소개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양포만족향민속문물전람관은 2009년부터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2013년 90만원을 투입해 기존의 300평방메터 면적에서 600평방메터로 확장건설했다. 이곳 전람관에 소장된 2000여점의 문물 대부분은 민간에서 사라진 것들이며 신석기 시대의 돌칼, 돌도끼 등 석기와 당, 발해시기의 석기, 철기, 북송, 료금, 원명청과 중화민국 시기의 옥기, 석기, 도자기, 편직공예품, 가죽제조품, 만조관원의 옷과 신발, 모자 그리고 항일시기의 권총, 수류탄, 경중형 폭탄, 건국 이후의 도서, 훈장, 다양한 홍보자료와 증서 등이 포함된다. 그중 발해국 시기의 삼족철가마, 북송 시기의 백옥그릇, 동하국 시기의 저울추, 도금 동거울, 물고기 형태의 작두, 편호, 료나라 금나라 시기의 창, 칼, 돌화살촉, 수레바퀴의 쇠테 등은 관영 박물관에서도 보기 드문 문물들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양포향은 만족향입니다. 따라서 저희 전람관에서 소장한 문물들도 만족민속문물이 대부분입니다.”

왕금봉 소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만족특색이 있는 문물로 사초가죽신(靰鞡鞋, 만족인의 방한화), 베개잇(枕头顶), 신선로 용 구리가마를 꼽았다. 왕소장은 베개잇에 깃든 만족의 혼례풍속과 청나라 강희, 건륭 두 황제의 천수연이 신선로의 류행에 가져다준 영향을 곁들여 들려주기도 했다.

“인기 드라마 《연희공략》중 부찰 황후와 저희 양포향의 관계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저희 전람관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죠.”

왕금봉 소장은 드라마의 인기 덕에 드라마 덕후들 속에서 부찰 황후와 부찰 가족을 모르는 이는 없겠지만 이 부찰 가족이 양포향에서 시작됐다는 점은 아마 알지 못할 거라며 웃어보였다. 실제로 《만주살기부찰족보》에 따르면 살기부찰씨 5대 성원중 사서에 기록된 유명 인물만 수십명에 달하며 살기 부찰씨로 불리는 것도 이곳 살기성에서 시작된 부족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전람관에서는 살기성과 부찰 황후, 부찰 가족 유명 인사들의 일대기를 소개한 전시판을 전시해 그 력사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왕금봉 소장에 따르면 현재 양포만족향민속문물전람관은 학자 단체, 학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으며 일반 시민, 관광객들도 향문화소에 예약한 후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은희 윤희연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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