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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학생과 함께 민족교육 지켜간다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19-04-01 클릭:

편집/기자: [ 최창남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3-30 10:18:31 ] 클릭: [ ]

장백의 강남으로 불리우는 장백조선족자치현 십이도구진중심소학교의 조선족교원들은 조선족학생을 위한 사랑과 정성으로 민족교육을 지켜가고 있다.

장백현 십이도구진중심소학교는 40여명의 교직원에 80여명의 학생을 두고 있다. 그중 조선족교원이 3명이고 조선어학급에서 공부하는 조선족학생은 단 한명 뿐이다. 올해에 13살에 나는 길일국(吉日国) 6학년 학생이다. 그도 인젠 몇 달만 지나면 현조선족중학교에 곧 입학하게 된다.

조영화 담임교원이 길일국학생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의 조선족교원들은 시급골간교원인 조영화 (녀, 41세)교원이 소학교 1학년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장장 6년간이나 길일국학생의 반주임을 도맡아 하면서 어머니다운 정성과 사랑을 몰부어 가며 그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4년전까지만 하여도 조영화교원이 가르치는 조선어학급에는 조선족학생이 여러 명이였는데 길일국의 학습성적이 비교적 차한 편이였다. 그런데 학습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하나하나씩 다른 학교로 전학되면서 학급에는 길일국학생이 홀로 남게 되였다. 당시 그도 다른 아이들처럼 교수환경이 좋은 시내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그의 가정형편이 허락지 않았던 것이다.

학습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다 떠나 보내고 길일국학생 하나 만을 가르치고 보니 학급담임인 조영화교원은 물론 교도주임을 비롯한 기타 과임선생님들도 애로가 많았다고 한다.

3학년에 갓 입학한 길일국은 말수가 아주 적은데다 선생님의 강의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조선어에 익숙하지 못했다. 전 학급에 학생이 하나니 그가 공부를 잘해야 만이 전 학급의 성적이 올라가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근 20년간 줄곧 이 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조영화교원은 인정미가 풍기는 농촌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즐겁게 놀고 공부에 열심하며 학습성적을 제고할 것인가?’를 반복적으로 연구하며 교수안을 짜고 들었다.

그는 학습상, 생활상, 경제상 그 학생을 적극 돕고 관심하며 일깨워주면서 그가 일심정력으로 공부에 노력하도록 열심히 가르쳤다.

시급골간교원 조영화담임

그리고 여러차례나 그의 어머니를 찾아 방문하고 또 일요일 휴식일이면 아예 자기 집에 데려다 단어읽기와 언어발음을 차근차근 배워주기도 했다. 또한 그 학생의 활동범위가 좁고 학급에서 외롭게 홀로 공부하면서 시간을 단조롭게 보내고 있는 상황을 학교지도부에 반영, 그가 과외문화생활이나 체육시간이면 한족아이들과 접촉하며 때론 한족학급에서 영어를 마음껏 배울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해주었다. 뿐만아니라 그의 흥취에 따라 하학시간이나 휴식일이면 젊은 교원들과 학생들이 그와 함께 학교운동장에서 마음대로 축구도 차고 탁구도 치며 그림그리기를 배워주도록 했다.

길일국학생

조영화담임과 여러 과임선생님들의 몇년간의 적극적인 노력과 정성으로 하여 현재 길일국학생의 학습성적이 차츰차츰 크게 제고되고 과문읽기, 언어수준, 사고능력, 전면자질이 현저한 제고를 가져왔다. 특히는 지금 그의 영어과성적이 매우 돌출한바 이 학교에서 한족학생들을 재쳐놓고 1등의 보좌에 오르게 되였고 한어와 수학, 조선어문성적이 비교적 우수하다고 한다.

조선족교원들 길일국학생과 함께

길일국학생 축구를 즐긴다

조영화교원은 자기와 한 학교에서 교도주임으로 사업하는 남편은 몇해전에 다른 학교로 전근되여 갈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조선족학생이 한명이라도 남아있는한 농촌학교에서 계속 민족교육을 지켜가려고 작심했으며 또 소학교 1학년부터 담임으로 길일국학생을 가르쳤는데 참아 그를 두고 떠날 수 없다면서 오늘날까지 이 학교에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길일국학생이 우수한 성적으로 소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모든 정력을 다하며 또 그가 좋은 성적으로 중학교에 입학하도록 힘쓸 것을 다짐했다.

아래 사진은 조영화 담임교원이 길일국학생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 글 최창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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