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5 09:02:32

음식준비를 하다 보면 음식냄새가 손에 배는 걸 피할 수 없다. 료리가 끝난 후 비누로 손을 씻어도 생선의 비린내나 마늘, 고추, 양파 등의 매운 냄새는 오래동안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때는 치약, 커피가루, 식초 등을 사용해 보는 것이 낫다. 손에 남아있던 냄새가 쉽게 날아간다.

손에 밴 음식냄새를 쉽게 없애주는 물건은 꽤 여러가지다. 탈취 효과가 탁월하기로 알려진 커피찌꺼기,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집게, 치약 그리고 식초가 비누 대신 꼬릿꼬릿한 생선냄새부터 마늘, 고추의 매운 내까지 없애준다.

◆냄새 잡는 커피가루

원두커피 가루의 탈취효과는 잘 알려져있다. 손끝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 마른손에 원두커피 가루를 한줌 덜어낸 후 음식냄새가 나는 부위를 꼼꼼하게 비벼주면 된다. 미세한 커피가루가 손톱 주변과 손금 속에까지 구석구석 들어가 냄새를 잡아준다. 1~2분 정도 살살 비빈 후 깨끗한 물로 헹궈낸다. 각질 제거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식초로 소독에 냄새 제거까지

살균효과가 탁월한 식초로도 손에 밴 음식냄새를 없앨 수 있다.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식전이나 식후에 손 씻는 물로 레몬 담근 물을 내주는 것도 같은 원리다. 레몬의 산 성분으로 손을 소독해주고 향긋한 냄새를 배게 해 기분이 좋아진다. 식초는 레몬보다 강한 산성을 가진 만큼 냄새제거 효과도 강력하다. 하지만 음식냄새를 잡는 대신 식초냄새가 남아 다시한번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식초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물에 희석시켜 사용한다. 대야에 물을 가득 담고 식초는 한 큰술 정도 넣어 푼다. 식초 물에 손을 담그고 2~3분 정도 있다가 비누로 손을 씻는다. 손에 상처가 있다면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스테인리스 스틸(不锈钢) 집게다. 집게로 손에 밴 음식냄새를 잡는다니 안 믿을수 있겠지만 정말 된다. 모든 집게가 되는 건 아니다.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로 만든 것이여야 한다. 사실 여기서 핵심은 집게가 아니라 스테인레스 스틸이다. 이 금속에 손을 비비면 신기하게도 음식냄새가 없어진다.   물에 닿은 스테인리스 스틸은 알칼리성을 띠면서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이 냄새의 원인이 되는 황분자의 이온과 결합해 중화된다. 이 과정을 통해 손에 밴 생선, 고기 냄새가 없어진다. 집에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달린 수많은 주방용품을 활용하면 된다. 손에 비비기 좋으면서도 위생적일 것 등등을 고려해 선택한 게 집게다. 물론 개인 취향에 맞게 수저, 냄비 등 다른 물건을 사용해도 된다.

방법은 다른 것에 비하면 조금 까다롭다. 반드시 물속에서 스테인리스 스틸을 손에 비벼야 한다. 이온간의 결합작용이 물속이 아니면 일어나지 않는다. 흐르는 물 아래에서 1~2분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을 스테인레스 집게로 슥슥 비비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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