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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해도 될가요?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19-04-19 클릭:

100명의 청춘, 그들에게 사랑을 묻다

2019-04-16 15:24:27

사랑은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이며 인류에게 있어 가장 바람직한 감정이다. 춘향과 리도령, 량산백과 축영대, 로미오와 쥴리엣…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사랑은 여직 우리의 영원한 주제가 아닌적 없다. 물론 사랑은 련애감정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이밖에도 애국심, 가족사랑, 우정 등으로 체현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생의 가장 눈부신 날을 살고있는 우리의 청춘들에게 사랑이란?

‘청춘리포트’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주로 20세~35세의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 도합 100명의 청춘들이 조사에 응했으며 이중 20~25세가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1~35세가 29명, 26~30세가 28명, 20세 미만이 1명이였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꿈 꾸는 청춘들! 지금부터 그들이 전하는 사랑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사랑은 선인장과 같아요.”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대부분은 믿음, 리해, 책임, 존중, 아름다운 것, 끌림, 함께 있는 것, 행복, 꽃, 꿀, 오아시스 등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을 렬거했다. 물론 아픔, 쓸모없는 것, 리별, 후회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들도 더러 있었으며 모르겠다거나 본능이며 현실이라는 답도 있었다.

끝난 사랑과 새로운 사랑, 잊혀진 사랑과 소외된 사랑…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모든 사랑과 그 부차적인 것들에 대한 생각들이 청춘을 스치고있다.

‘2016 중국대학생 련애백서’에 의하면 지난 한해 우리 나라 대학 재학생은 3559만명, 그가운데 련애경력이 있는 학생의 비례수는 80%퍼센트에 달했다.

실제로 ‘청춘리포트’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이들 중 78명이 현재 남자(녀자)친구가 있다고 답했고 22명은 없다고 답했으나 그중 15명은 앞으로 사귈 생각이 있다고 답했으며 련애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7명이다. 응답자중 대부분이 20~25세의 대학생들인 점을 감안할 때 이상의 ‘련애백서’가 보여주는 수치와도 맞먹는 현실이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게 되는 리윤화(23세)는 “신입생교육이 있던 날 한 선배가 대학에서 꼭 해봐야 할 세가지를 말해주었습니다. 련애, 동아리, 공부. 이 세가지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졸업한다면 나중에 아쉬움이 클거라고 얘기하더군요.”라며 지난 3년여의 대학생활을 회억했다.

그녀의 말처럼 ‘련애’는 대학생 버킷리스트에 오를 만큼 ‘대학생 필수과’로 되였다. ‘요조숙녀는 군자의 좋은 배필’이라고 했듯 학술의 전당이며 지식의 성지인 대학캠퍼스는 청춘남녀의 사랑을 잉태하는 에덴동산이나 다름없다.


“외모보다는 성격이 중요해요.”

그렇다면 그들은 이성의 어떤 점에 가장 반하는가? 복합선택으로 진행된 질문에서 인품에 반했다고 대답하는 응답자가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격에 반했다고 하는 응답자가 43명, 외모에 반했다고 하는 응답자가 27명, 이외 기타리유를 선택한 응답자가 19명이였다.

남자친구와 1년째 사귀고 있는 김령(22세)은 “남자친구의 너그러운 성품 때문에 사귀게 되였다”고 말한다. 그녀는 ‘한눈에 반해 불처럼 뜨겁게 하는 사랑은 그만큼 유효기간이 짧은 것 같다.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서로 배려하면서 사귀는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남자친구의 외모보다는 성격을 더 따지게 된다’고 고백했다.

한편, 대학 1학년인 리미(20세)는 “아직 사귀는 남자친구는 없지만 대학에 오면 꼭 캠퍼스커플이 되고 싶었다. 무엇보다 대화가 통하고 취미생활도 비슷해야 오래동안 예쁘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촬영, 려행이 취미여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자신이 바라는 이성상을 얘기했다.

자석의 힘이 미치는 공간을 말하는 ‘자기장’의 상대성 리론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용된다고 한다. 인생관이나 세계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별 다른 대화가 없이도 편하고 즐거운 만남이 된다. 반대로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정 반대인 사람끼리는 아무리 많은 말을 주고 받아도 결코 그 거리를 좁히기 힘들다.

설문조사를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대부분 청춘들이 자신의 사랑문제를 대함에 보편적인 리성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성에 대한 요구에 있어서도 외모지상주의보다는 상대의 인품이나 성격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아 낼수 있었다.


“더치페이가 편하고 좋아요.”

데이트 비용의 부담에 있어서도 재미있는 수치가 나왔다. 남녀가 서로 번갈아가며 계산한다는 응답이 48%를 차지해 두번째로 많은 수치를 보여줬는데 이는 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소비수준이 올라갔고 또 남녀평등사상이 깊어감에 따라 녀성의 경제적독립이 가능해졌기때문이다. 이외에도 매번 비용을 각자 더치페이를 한다는 응답자도 있었으며 대부분이 남자가 부담한다는 응답자는 51%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2위와 단 3%의 차이만을 두고있다는것이 주목된다.

사실 련인들에게 데이트 비용은 흔한 고민이기도 하다. 특히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대학생들이나 아직 경제적 여유가 넉넉치 못한 사회초년생들에게 있어 이성과의 데이트에 지출되는 돈은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혼자 감당하기엔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상대방에게 돈 얘기를 꺼내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다.

김령은 “아직은 학생이기 때문에 남자친구와 나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정확히 더치페이를 하지는 못하지만 대체적으로 둘이 번갈아가면서 내는 편이다. 솔직히 더치페이가 더 편하고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걸(26세)은 “녀자친구와는 동갑이여서 데이트비용을 부담하는데도 거의 반반씩이다. 대부분은 내가 먼저 밥을 사면 녀자친구가 커피나 후식을 사거나 영화표 같은 것을 사기도 한다. 련애 초반부터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서 내는데 습관이 되여 데이트비용문제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보지는 못했다.”며 “너무 계산적이면 오히려 감정이 상하기 쉬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또 함께 려행을 가거나 데이트 비용 때문에 서로 눈치 보지 않기 위해 련인 사이에 ‘데이트 통장’을 만드는 젊은 커플들도 있다. 두 사람이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한개 통장에 입금한 후 한 사람이 관리하는 것이다.


“꼭 결혼을 전제로 만나지 않아도 돼요.”

대부분 응답자들은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녀자)친구와 꼭 결혼에 골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현재 사귀는 사람이 있는 응답자 23명은 ‘련애와 결혼은 별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결혼은 평생을 걸어야 하는 일이므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사귀고 있지만 두 사람이 끝까지 함께 살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했다.

리미는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아니여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대학에서 남자친구를 사귄다고 해도 그와 결혼에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없을 것 같다. 물론 사귀여봐야 안다. 혹시 정말 결혼하고 싶을만큼 사랑하게 될 수도 있으니깐.” 하고 말하며 자신의 련애관에 대해 밝혔다.

김준걸은 “리기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결혼보다는 련애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결혼을 하면 아이도 생길 것이고 그러면 안해와 나는 아이를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 같다.”며 결혼에 대한 막연함을 드러냈다. 그는 또 ‘현재 녀자친구와 잘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을 뿐’이라며 ‘녀자친구도 꼭 결혼에 골인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련애를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진솔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련애과정에서 두 사람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비혼족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결혼하기 어려운 시대라는 말도 있다.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은 물론, 육아, 로인 봉양까지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해야 한다. 또한 혼자서라도 삶을 즐기겠다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점차적으로 련애와 결혼을 떼여놓고 바라보는 시각들이 늘고 있다.


옳바른 사랑관, 건전한 성가치관 형성해야…

물론 ‘청춘리포트’의 설문조사는 우리 사회 전반 청춘들의 사랑관을 대변하지는 못한다. 더 넓은 범위에서의 조사가 결핍했고 모든 청춘들의 진실된 목소리들 제대로 들어내지 못한 면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사흘간 위챗모멘트를 통해 ‘100명 청춘들’의 제한된 목소리를 엿들은 것에 불과하지만 이상의 조사를 통해 우리는 단편적이나마 우리 사회 청춘들의 일부 긍정적인 사랑가치관을 보아낼 수 있다.

한편, 주변에는 여전히 그릇된 사랑관과 불건전한 성가치관으로 비롯해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매번 인터넷을 통해 분별없이 쏟아지는 사건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더우기 그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는 주인공들은 젊은 세대가 주를 이룬다는 현실은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사랑은 성스러운 감정이다. 이성사이에서 꽃피는 그 성스러운 감정은 인류문명을 오늘까지 이끌었고 미래로 향하게 한다.

좀더 나은 세상에서 우리 청춘들이 더욱 건전하고 바람직한 사랑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치 안정과 협력을 상징하는 정(鼎)의 세 다리처럼 사회와 학교, 가정의 공동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에게도 그것이 필요하다!

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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