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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일간의 축제…원예예술의 ‘꽃’이 활짝 피였다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19-06-17 클릭:

북경세계원예박람회를 가다

2019-06-17 10:32:33


‘최소 2만보 이상을 걸을 수 있는 탄탄한 체력’, ‘신으면 날아갈 것 같은 편안한 신발’,  ‘불볕 아래 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양산, 선크림은 필수’…북경세계원예박람회 관광 준비 품목에 이런 추천들이 올라와 있다.



지난 4월 29일에 개막한 2019년 북경세계원예박람회(아래 박람회)는 원구 면적이 960헥타르, 울타리가 있는 부분, 즉 관객들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관람할 수 있는 부분만 503헥타르에 달한다. 대부분의 박람회 1일 투어 상품에 배당된 자유관광 시간이 6시간인 점만 감안해도 그 크기를 어림잡아 가늠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중국관, 국제관 구경은 필수라면 여기서는 그 밖에 박람회 현장에서 가봄직한 몇군데를 추천한다.



‘모리와 그의 가족’

‘모리와 그의 가족’은 박람회 식물관에 전시된 세계 최대의 부목동물조각이다. ‘모리와 그의 가족’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필리핀을 거쳐 오랜 려정 끝에 중국에 도착했다. 이 조각 작품은 재생목재와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것이며 재생목재는 멸종위기에 직면한 애기순비기나무에서 왔다. 식물관 옥상에서 직접 만난 이 기린 가족, 식물관의 마스코트 답게 조각이 세워진 작은 광장 앞은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관객들로 북적거렸다. 10메터는 족히 돼보이는 나무줄기를 엮어만든 듯한 조각이였지만 위화감이 전혀 없었고 ‘가족’과 함께 있는 그 모습이 무척 따뜻해보였다.

‘모리와 그의 가족’이 지켜선 식물관은 건축 면적이 약 1만평방메터에 달하며 이곳 박람회를 찾기 전 가장 기대했던 건축물중 하나였다. ‘떠오른 지평’ 건축리념 대로 식물관 표면은 식물의 뿌리 모양을 본딴 가늘고 긴 파이프들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건물 효과도면 만큼 경이롭지는 않았지만 그 참신함이 무척 반가웠다.

식물관 건물은 총 3층, 그중 ‘모리와 그의 가족’이 머물고 있는 옥상 커피숍과 서점외 가장 흥미로운 건 1층 열대식물온실이였다. 약 3000평방메터 면적에 600여종의 진귀 식물이 집중적으로 전시됐다. 습하고 뽀얀 물안개 속 열대우림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묘했다. 다만 전시구역 재정비 때문에 식충 식물인 대왕화(식인꽃으로도 불림)를 구경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흥미로운 설계사원

박람회에는 미국, 단마르크, 일본, 네델란드 등 여러 나라 유명 원예설계사들이 설계한 설계사원이 별도로 전시돼있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건 네델란드설계사원이다.

네델란드설계사가 설계한 ‘시광원’은 시간려행을 테마로 잡았다. 우리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벽돌로 높은 담을 쌓아 지붕 없는 터널을 만들었고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터널을 지나 그 끝에서 만나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세개의 정원, 비밀스러운 나만의 공간, 이 길의 끝에는 어떤 광경이 나타날가와 같은 기대감을 안겨주는 곳이였다. 정원 입구에서 망설이는 관광객들도 여럿이 있었다. “혹시 들어갔다 길을 잃는 건 아니겠지요?”라는 질문과 함께 말이다. 혹여 박람회를 찾는다면 용기내여 들어가보길 추천한다.

일본설계사원은 ‘도원향’으로 명명됐다. 령감은 중국 고전 《도화원기》에서 왔단다. ‘도원향’은 일본 느낌이 다분하다. 전체적으로 낮은 돌담을 두른 것 하며 일본 특색의 팔각정을 정원의 가장 높은 곳에 설계한 것 하며 작은 연못과 연못을 에돌아 팔각정까지 이어지는 좁고 구불구불한 오솔길, 그리고 둘이 앉으면 딱 좋을 듯한 오두막까지 일본 특유의 작지만 정갈한 느낌의 정원이였다.

원예작품을 더 보고 싶다면

일본풍 원예에 관심이 있다면 일본원에서 일본정원과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온 생화로 만들어낸 꽃꽂이작품으로 일본의 원예문화와 생활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일본원은 연못 동쪽에 다실 형태의 전시관을 뒀고 석조 등롱과 세면대를 비치해둬 다실정원을 형성했다. 이곳에서는 일본의 다문화와 함께 정교한 일본특색의 꽃꽂이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일본 플로리스트의 꽃꽂이 강연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도 있다.

독일원의 테마는 ‘미래 파종’이다. 독일원에서는 흥미로운 ‘제초 로봇’과 ‘수직화원’으로 전시한 원예의 미래모습을 볼 수 있다. 독일원에서는 또 아이들이 쉽게 리해하는 방법으로 야채와 과일, 초약의 성장 과정과 재생가능 원료의 재성장을 보여줬고 곤충 려관, 물순환, 삼림생태계통 등 복잡한 생태관계를 알아보기 쉽게 전시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원을 찾는 관객들마다 씨앗 한봉씩 나눠줘 또 다른 의미의 ‘미래’, ‘기대감’을 선물했다.

그 밖에 박람회 국제관 B관 1층에서는 서로 다른 테마의 원예작품, 화분작품 경합을 일정에 따라 개최하고 있다. 현장을 찾았던 5월말에는 모란, 작약 전시회가 한창이였다. 꽃꽂이나 화분에 관심이 많다면 이곳을 찾아 집중 전시된 작품들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글·사진 박은희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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