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5 09:00:05

류통기한이 식품안전과 관련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1년간 류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어온 남성이 화제다.

워싱톤 포스트(WP)는 17일 류통기한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알아보기 위해 류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1년간 섭취한 스콧 내시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 수도 워싱톤 DC에서 유기농 전문 마트 체인을 운영하는 내시는 음식물 포장에 표기된 류통기한으로 인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너무나 많이 버려진다는 생각에 지난해부터 랭장고에 류통기한이 6개월 지난 요구르트와 1개월 지난 육류 등을 섭취해왔다. 심지어 류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가족에게 먹이기도 했다고 WP는 덧붙였다.

1년간의 ‘생체실험’ 끝에 그는 “류통기한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여부와 상관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시의 실험 결과에 대해 미국식료품생산협회(GMA)의 뱃시 부렌은 매우 신빙성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류통기한은 최상의 상태로 보존 가능한 시한을 뜻한다.’며 “류통기한이 지나면 음식의 색이 변한다거나 맛이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먹는 데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하버드 로스쿨, 존스홉킨스대학, 미국소비자협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4%의 미국 소비자들은 류통기한이 지나면 음식을 페기처분한다고 응답했다. 또 이렇게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지구온난화에 치명적인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식약청(FDA)은 2017년부터 ‘류통기한’(expiration date)이란 표현 대신 ‘최고의 상태를 유지함’(best used by)이란 표현을 권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소비자들에게　더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련방정부가 표기법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