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5 08:46:40

한 연구에 따르면 10명중 8명 꼴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허리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된다. 대부분은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단순 요통이다. 하지만 15% 정도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요통이다.

병적 요통은 로화와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며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병적 요통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병적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은 크게 5가지가 있는데 추간판탈출증, 척추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퇴행성 측만증, 척추염 등 다양한 원인 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병적 요통은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보행시 다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 등 다양한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마비까지 발생한다.

◆추간판탈출증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은 각각의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구조물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손상, 돌출돼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추간판탈출증이라 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은 평소 허리에 부담을 주는 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고 퇴행된 추간판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지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 통증과 더불어 무릎 밑, 발가락까지 내려가는 다리 저림증으로 저림증상과 함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뜨거움 등 이상감각을 호소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의 뇌부터 팔다리까지 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성으로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들이 두꺼워지고 척추관 자체가 사방이 좁아지면서 신경몸통과 신경뿌리를 직접 눌러서 발생한다. 보통 엉뎅이부터 종아리, 발목까지 넓은 범위의 감각소실과 저림감 같은 감각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협착증이 심해질수록 통증 때문에 걷다가 쉬거나 쪼그려 앉아야 하고 다시 걸을 때 다리가 터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파행증이라 하는데 협착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추간판탈출증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전방전위증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 뼈 우 부분이 아래 부분보다 앞으로 밀려 나온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다양하며 척추 발육 부진이나 척추 련결고리 뼈의 골절, 척추 로화로 인한 인대와 근육의 퇴행,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인한 충격을 꼽을 수 있다. 증상은 보행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이 동반되며 척추 뼈가 심하게 앞으로 밀려나가면서 서있는 자세가 이상해질 수 있다. 보행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 지면서 때로는 종아리가 터질 듯한 느낌이 올 수 있다.

◆퇴행성 측만증

퇴행성 측만증은 주로 50대 이후에 척추디스크의 변성이나 후방 관절의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성인 측만증의 한 종류로서 주로 측만변형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허리통증이다.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 퇴행성 측만증 환자의 70% 이상에서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보이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세인 파행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결핵성 척추염

잘 알려지지 않은 척추 질환중 하나인 결핵성 척추염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척추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대부분 페 또는 림파절 등 다른 장기의 결핵으로부터 결핵균이 혈류를 통해 이동하며 발생한다. 전체 결핵 중 페가 아닌 다른 장기에 발생하는 결핵은 10~15% 정도로 이중 약 10%가 골관절 결핵, 골관절 결핵의 50~60%가 척추결핵이다.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식욕부진, 체중감소, 미열,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을 보이다가 병변에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과 근육의 긴장으로 척추의 운동제한 및 척추 강직 증상이 있다. 그러나 심해지면 척추변형인 곱추병이 유발되고 농양이 형성될 수 있으며 심하면 하반신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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