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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산 려행에 곁들여 보면 좋은 풍경구 두곳 낮엔 협곡부석림, 밤엔 대희대하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22-08-10 클릭:

 

늦게 시작된 무더위가 요즘따라 유난히 기승 부린다. 장백산지역의 낮 최고기온마저 섭씨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인지 숲과 계곡이 주는 청량함을 찾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협곡부석림과 대희대하풍경구는 손꼽을 정도로 빼여난 절경이나 그닥 이름난 관광지도 아니다. 그래서인지 부담스럽지 않았고 반드시 구석구석 빠짐없이 둘러봐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었다. 숲길을 거닐고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며 눈가는 대로 발가는 대로 자연 속에 마음을 놓아둘 수 있어서 좋았다.

◆무서운 화산쇄설류가 만들어낸 흥미로운 협곡

화산이 폭발하면 흘러내리는 용암보다 더 무서운 화산쇄설류가 있다. 장백산협곡부석림(아래 협곡부석림)이 바로 그 무서운 장백산 화산쇄설류에 의해 형성된 경관이다.

똑같이 화산폭발이 만들어내는 경관이지만 주상절리처럼 질서 정연하지 않고 간헐천처럼 놀랍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 흥미로운 지형의 협곡이였다.

화산쇄설류(火山碎屑流/Pyroclastic Flow)는 화산 분화시 용암, 화산재, 돌, 뜨거운 진흙 등이 한데 엉키여 폭발하는 화산의 비탈을 통해 고속으로 분출하여 흘러내리는 현상이다. 분화 모습과 상술한 설명만 보면 그냥 화산재가 흘러내리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화산쇄설류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무서운 존재이다.

화산쇄설류의 최고 시속은 700킬로메터에 달하며 온도는 최대 섭씨 1000도에 달하는 고온고속의 화산 분화 현상이다. 영화 《폼페이》로도 유명한 기원 79년 베수비오산이 대분화했을 당시 화산쇄설류로 폼페이가 매몰당했고 1902년 마르티니크섬의 몽펠레 산이 분화했을 당시 화산에서 약 8킬로메터 떨어진 생피에르시의 사람 2만 8000명은 딱 3명만 남기고 전멸했다.

협곡부석림은 장백산 북문에서 동남으로 6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이도백하진에서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길 끝에 보이는 만년설을 이고선 장백산을 향해 달리다 보면 협곡부석림 풍경구에 닿는다.

지질학자들의 탐사에 따르면 이곳 협곡부석림은 5000메터 길이에 40메터 깊이의 협곡이였는데 1199년 장백산이 분화하면서 형성된 화산쇄설류가 협곡을 가득채웠고 800여년의 침식을 거쳐 대부분의 쇄설물이 씻겨내려가고 딱딱한 부분만 남겨져 오늘날 협곡부석림의 독특한 경관이 형성됐다.

직접 만난 협곡부석림은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특별하긴 했지만 마음을 빼앗을 만큼 장관이진 않았다. 다만 부석이 무리지어 선 바로 아래쪽에 마련된 쉼터에 앉아 ‘몰자비’, ‘버드나무할멈’ 등 부석의 모양에 따라 지어진 이름들을 보며 그 의미를 새겨보는 소소한 재미, 출구를 300메터쯤 남겨둔 지점에 건설된 유리전망대에서 발밑에 펼쳐진 협곡을 내려다보는 아찔함을 느껴볼 수 있다.

협곡부석림의 부석경관은 눈길 한번에 ‘오호!’라는 감탄사와 함께 ‘끝’나는 경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이 근사한 리유는 워낙 깊은 숲속에 자리잡고 있어서이다. 협곡 사이로 난 숲길을 따라 오래 걷게 하는게 고마웠다. 그 길에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편해져서 말이다. 이도백하에 며칠간 내렸다는 비 덕인지는 몰라도 숲이 뿜어내는 청량한 향기가 어찌나 출렁거리는지 멀리 찾아간 보람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게다가 계단모양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의 청아한 소리가 자칫 지나치게 고요할 번했던 숲의 침묵을 깨줬고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더위가 가셨다.


◆밤이 되면 열리는 ‘요정의 숲’

장백산 려행 내내 봐온 숲이 질렸다면 대희대하풍경구의 야간 관광을 추천한다. 대희대하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밤이다.

대희대하의 한어발음은 ‘따시타이허’, 만족어인 ‘시타허’에서 왔단다. ‘시타허’는 일종의 랭수어인데 이 강에서 과거 이런 대형 어종이 대량으로 서식해 ‘따시타이허’라는 이름을 갖게 됐단다. 물론 이젠 찾아보기 힘들지만 말이다.

9개의 샘구멍에서 솟아나오는 지하수가 대희대하강줄기를 이뤘고 2킬로메터 남짓한 강줄기를 따라 나무잔도가 깔려있다. 색색의 불이 켜진 나무잔도를 따라 걸었다. 홍송, 피나무, 잣나무, 가래나무, 들메나무 등등 수종을 적은 패말이 걸려있지만 어둠이 내린 뒤엔 전부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로 보여 숙제하듯 다 둘러보지 않아도 됐다.

업그레이드 공사를 거쳐 지난해 6월 말에 다시 개방된 대희대하풍경구는 천어호음악분수, 칠매폭포, 팔매폭포, 구매폭포 등 독특한 야간경관을 ‘지극 정성’으로 조성했다. 대희대하의 야간경관이 ‘지극 정성’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온 건 계곡 물속에까지 설치된 조명과 물이 없는 산비탈에는 무리지어 날아예는 반디불이를 떠올리게 할 만큼 촘촘히 꽂힌 알록달록 조명 때문이다.

대희대하풍경구의 야경이 특별한 결정적인 리유는 ‘물’에 있다. 대희대하풍경구는 대희대하를 끼고 있다.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대희대하는 먹처럼 빛을 지워버리기도 하고 심산속에 정성껏 조성된 불빛을 큰 거울처럼 더 화려하게 비춰내기도 한다. 수시로 색이 바뀌는 찬란한 물줄기 덕에 흐르는 빛 우를 걷는 듯 하고 온도차 때문에 뽀얗게 피여오르는 물안개는 화려함에 신비함까지 더해준다. 나무잔도를 따라 구매폭포를 지나면 물소리가 점점 멀어지며 반다리(BANDARI)의 <숲의 밤>이 물소리를 대신해 귀가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음악과 함께 ‘요정’의 숲이 열린다. 완만한 비탈을 따라 끝없이 ‘반디불이’의 행렬이 이어진다. 그렇게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크고 작은 조명이 숲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대희대하풍경구가 반가운 건 장백산의 야간관광 공백을 메워줬기 때문 뿐만이 아니다. 우리 주 림업분야의 전환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희대하풍경구는 2011년 11월, 백하림업분국 임직원들이 382만원을 공동투자해 건설한 것이다. 2012년 풍경구 개방 첫해에 연인수로 7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해 분배가능 리윤 133만원을 창출했다. 2013년에는 기업법인 지분과 임직원 자연인 지분으로 구성된 대희대하풍경구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하고 풍경구에 야간경관을 조성했다. 야간경관이 조성된 당해 풍경구는 연인수로 1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접대했고 580만원에 달하는 영업수익을 창출했다. 그뒤로 주차장, 상업거리, 림해인가 민박, 산천어관 등 특색 상업시설을 추가 건설해 1000여명 림업 임직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희대하풍경구의 성공적인 지분제 운영은 지금도 림구경제 발전의 본보기로 여겨지고 있다.

독특한 지질경관을 갖춘 협곡부석림과 밤이 아름다운 대희대하풍경구는 장백산 려행에 곁들여 가볍게 둘러보면 안성맞춤이다.

  글·사진 박은희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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