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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이 품은 아찔한 암봉…홍석석봉은 ‘강렬하다’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22-08-19 클릭:

 

안도 홍석석봉풍경구(아래 홍석석봉)의 주요 관광지인 ‘옥황각’ 만수봉에 한번이라도 올라본 사람이라면 쉽게 잊을 수 없을 만큼 홍석석봉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풍경구이다.

7월말 4년 만에 홍석석봉을 다시 찾았다. 지난해 반년 넘게 닦은 포장도로 덕에 접근성이 훨씬 높아졌다.

2823헥타르의 면적을 자랑하는 홍석석봉은 옥황각, 와룡강, 꽃바위 등 5개의 주요 산맥에 거랑애, 검문관, 오지봉, 일선천, 선인동, 청동문, 오도애 등 백여개의 경관을 품고 있다. 2016년 전국에서 제1진으로 9대 삼림체험기지로 선정된 데 이어 2019년에는 전국 100개 삼림체험과 삼림양생 국가중점건설기지로, 2021년 1월에는 국가AAA급 풍경구로 확정됐다.


◆범접할 수 없는 기운으로 가득찬 암봉

옥황각은 등산로 바로 앞 주차장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도착했다. 베테랑 등산가에겐 히쭉 웃으며 오를 수 있을법한 산세일지도 모르지만 이곳의 암봉은 여전히 범접할 수 없는 기운으로 가득찼다. 원시림 속에 홀연히 나타나 다른 산에 릉선을 기대지 않고 두개의 화강암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이 ‘옥황각’은 경사도는 좀 있지만 잘 건설된 등산로와 아찔한 암석 우에 놓은 철제 란간이 아니였다면 일반인에겐 아마 오르는 산이 아닌 ‘보는 산’에 가까웠을 것이다.

이곳 산맥은 야외 등산로가 잘 돼있어 대부분 관광객들이 찾는 코스이다. 산자락을 조금만 더듬어 올라가 홍복애에 이르면 원목을 끊어 락엽깔린 흙우에 박아 만든 등산로가 량쪽으로 둘레길처럼 뻗어있다. 왼쪽으로 올랐다. 결코 순한 길이 아니였다. 집채만한 바위와 바위 사이에 가느다란 길을 내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험준한 지형에는 쇠사슬을 덧댔다. 발끝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암봉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숨이 가빠지고 뒤통수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50도가 넘는 급경사 구간이 중간중간 나타나는 가파른 길이지만 바위군이 빚어내는 빼여난 풍광이 몰아쉬는 가쁜 숨을 잊게 만든다.

◆아찔한 암봉을 헤쳐 닿은 곳, 밀려오는 원시림

쏟아지는 폭포를 닮아 석포애, 세상을 휘감을 듯 사품치는 파도를 닮아 거랑애, 엎어진 큰 종을 닮아 석종산… 기묘한 화강암에 눈길을 빼앗기며 거친 등산로를 따라 암봉의 정상에 오르니 비로소 드넓다는 단어가 부족할 만큼의 장백산의 울창한 원시림이 눈앞에 밀려왔다. 깜짝 놀랄 만큼 압도적이였다. 끝 간데 없이 펼쳐진 원시림의 초록 물결은 안개 낀 역광의 아침 바다 풍경을 련상케 했다. 뜻밖의 장관에 성가시게 달려드는 벌레들의 앵앵거림도 잠깐 잊혀지는 순간이였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초록의 장관 만큼이나 매혹적인 것은 언제나 행복하게 해주는 숲속에서의 들숨과 날숨의 순간이다. 원시림에서 뿜겨져나오는 산소로 페속을 꽉 채워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페인트가 뚝 떨어져 나무잎 반쯤을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물들인 듯한 쥐다래나무를 비롯해 자작나무, 홍송, 고로쇠나무, 난티나무, 산겨릅나무, 노랑물봉선화, 당단풍나무 등 풍경구 사업일군들의 배려로 걸려있는 안내판 덕에 원시림 속 나무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석석봉에서 즐기는 ‘요즘 려행’

홍석석봉에서 원초적인 자연풍광만 누릴 수 있다 생각했다면 풍경구 운영자에겐 섭섭한 얘기일 수도 있겠다. 홍석석봉에서는 ‘요즘 려행’도 가능하다.

‘캠프닉’이다. 캠프닉이란 ‘캠핑(露营)’과 ‘피크닉(野餐)’의 합성어, 최근에야 접한 단어이다. 멀리 떠나지 않고 소풍하듯 도시 근처에서 가볍게 즐기는 당일치기 캠핑이라 리해하면 된다. 돗자리만 들고 가볍게 떠나는 피크닉은 간편하지만 왠지 좀 아쉬운 듯하고, 그렇다고 본격적인 캠핑을 하자니 복잡하고 번거롭다. 캠프닉은 이 둘의 장점을 합쳐서 누리는 것이다.

캠프닉을 위해 홍석석봉에서는 풍경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오도백하 강변에 잘 정돈된 잔디밭을 조성하고 튼튼한 붙박이 텐트를 넣었다. 그 앞에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들이고 텐트 한동 한동 앞에는 아이들이 놀이할 수 있는 작은 놀이터도 마련했다. 캠프닉 시설은 구석구석 손이 여러번 간 게 느껴질 만큼 단정했다.

울창한 숲에서 흘러나오는 세찬 물살의 오도백하, 강변에 늘어선 하얀 텐트, 고즈넉하다 못해 적막할 정도로 느껴지는 주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플라잉 낚시 촬영지와 무척 흡사한 이곳 풍광에 잠깐 넋을 놔버렸다.

◆홍석석봉의 사계절 명소

홍석석봉에는 계절마다 그 계절에 딱 맞는 명소가 있다.

봄에는 ‘꽃바위’다. 돌틈으로 진달래가 피여나 현지인들이 붙여준 이름이 그대로 관광지 이름이 되였다. 해발 898메터의 주봉에서는 만년설을 이고 선 장백산 주봉을 바라볼 수 있으며 특히 일몰 경치가 일품이다.

홍석석봉의 여름은 오도백하에서 즐기는 홍석하표류이다. 4.8킬로메터 이어지는 표류구간은 깊이와 물살의 세기가 적당하고 수질까지 좋아 현재 장백산구역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표류구간이다.

가을에는 홍석석봉 풍경구 전체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특히 와룡애의 칠채곡을 추천한다. 겨울에는 산악 스키로 스릴을 누릴 수 있다.

글·사진 박은희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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