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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위안 주는 사람이고 싶다”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22-09-26 클릭:

 

그녀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풍부한 음색을 가졌다.

메조 소프라노 방춘월(48살)에게 세번 반했다. 처음엔 8월에 찾은 고향무대에서 그녀가 부른 <신아리랑>과 <그리운 고향>을 듣고 그 감성에 반했고 두번째로는 시원시원하게 서구적인 외모에 반했다. 그리고 그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적인 성격에 반했다.

메조 소프라노 방춘월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풍부한 음색을 가졌기에 더욱 아름답다. 그녀의 무대에서는 한 호흡의 노래, 한 걸음의 움직임, 한 폭의 손동작 이 모든 것에서 음악을 향한 열정이 뚝뚝 떨어졌다.

녀성의 가장 높은 음역인 소프라노와 가장 낮은 음역인 알토 사이에 메조 소프라노가 있다. 메조란 ‘반’ 또는 ‘중간’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천진음악학원에서 교수로 있는 방춘월은 이 음역대에서 눈에 띄는 성악가이다. 그녀의 열정은 그 어떤 고음보다 치솟았고 배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통해 그 어떤 저음의 목소리보다 듬직하게 다가왔다.

화룡시 로과향 사정곡촌이 그녀의 고향이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곧잘 불렀던 그녀는 성악가 림성호 선생의 권유를 받아 음악을 시작했다. 길림예술학원 연변분원 성악학과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가의 꿈을 갖게 됐고 중국음악학원 가극학과 전공, 한국 서울대학교 성악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국 상명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중에 있으며 지금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지금까지 쉼없이 노래와 함께 살았다.

풍부한 음색과 뛰여난 감성 소유자인 방춘월은 독창음악회도 여러차례 가질 만큼 성악가로서의 립지를 이미 다졌다. 그녀는 리력 또한 화려하다. 1999년에 ‘공작새’컵 전국소수민족 성악콩클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2000년 조선 평양 ‘4월의 봄’ 예술축전 성악콩클에서 금상, 2001년 한국 ‘세계 한민족 성악콩클’에서 은상, 2004년 한국주재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중한교류우호사자’ 칭호를 수여, 2002년 그리스 11회 아테네 성악콩클에서 1등상, 2007년 전국 9개 음악대학교 가극전시공연 청년교원조 1등상, 2010년 이딸리아 로마국제성악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이딸리아, 그리스, 한국, 조선, 중국 향항과 오문, 북경에서도 손꼽히는 오페라 무대에 서면서 호평을 받아왔다.

사람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박자, 가락, 음성, 화성으로 갖가지 형식을 조화시키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해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음악은 노래하는 사람과 그 노래를 듣는 사람과의 공감이 형성되며 그것은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해진다.

그녀는 “강단에 서기 전까지 내 삶은 오직 커리어를 쌓는 것에만 포커스가 맞춰져있었어요. 그런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삶을 좀더 다양한 각도에서 보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방춘월은 학생들을 지도할 때 오페라 가사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매우 강조한다. 오페라 무대에서 필수적인 연기력은 노래 안에 령혼이 실리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소신이다.

그러면서 노래를 부를 때 가장 뿌듯했던 순간에 대해 말한다.

“노래를 했을 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을 때 마음이 뿌듯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노래했는데, 물론 감동을 전하려 노래를 하지만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당신의 노래를 통해서 정말 오늘 너무 위로를 받았다’라고 메시지를 전해줄 때 ‘아 진짜 내가 노래하길 잘했구나. 내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뿌듯했어요.”

그녀는 천진음악학원에서 연변가요를 위주로 다루는 교재편찬을 준비중에 있을 만큼 고향 연변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다르다.

“우리 민족이 알려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데는 우리의 문화예술도 한몫 크게 담당한다고 봐요. 우리는 흥과 한을 아는 민족이라 노래에도 특유의 감성이 듬뿍 담겨져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노래를 많이 불렀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우리의 것이 진정 빛을 발했으면 좋겠어요. 저의 작은 움직임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음악과 우리 고향에 관심을 가지는 데 작은 힘이 된다면 저는 정말 행복한 음악인이죠.”

그녀의 말대로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진출한 수많은 조선족들중 많은 사람들의 희망도 어쩌면 주인공 방춘월씨와 다름없이 세상을 변혁시키는 것도, 억만장자가 되는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소프라노와 알토 그 어느 중간음역에서 편안하고 풍성한 음색을 품은 방춘월은 본인이 가진 이런 편안하고 매력적인 보이스 만큼이나 따뜻한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노래로 위안을 주는 사람, 먼 사람이 아니고 가까운 사람이였으면 좋겠어요.”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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