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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것’에 대한 포용 □ 리련화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22-10-17 클릭:

 

우리 동네에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길게 뻗어져있다. 생태와 경관을 아름답게 꾸며놓아 저녁 시간이 되면 산책하는 사람들이 어깨에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북적댄다.

그중에는 애견을 이끌고 산책하는 사람이 많다. 산책로 입구에 세워놓은 ‘반려견 산책금지’ 패말이 무색하게 크고 작은 반려견들이 주인과 함께 저녁 산책을 즐긴다.

나는 지금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반려견 산책금지’라는 패말에 대해서 반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반려견의 주인들이 목줄을 하지 않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행위에도 똑같이 혐오와 안타까움을 느낀다.

요즘은 맹견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사고, 반려동물의 배설물로 인한 이웃간의 불화 등 문제가 많이 불거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뒤숭숭하게 만들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안 키우는 사람 사이의 곬을 더욱 깊게 만드는 것 같다.

애견인사들의 립지가 좁아진 것은 어찌보면 그 군체의 일부분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위로 인해 초래된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평화 공존할 수 있는 타협점이 없단 말인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대뜸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묘미와 더불어 사회에서 받게 되는 랭대와 서러움도 함께 나누면서 저도 모르게 이야기가 길어진다.

요즘처럼 비혼족, 딩크족, 독거로인의 비률이 늘어나고 있는 대환경 속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산업도 더불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가 그들에게 허락한 활동반경은 가련할 정도로 적다. 모든 것이 발전하고 있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시선은 크게 개변된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얼마 전 포털사이트에 “왜 산책로에 반려동물 진입을 금지하는가?” 하고 검색해보았더니 산책로를 더럽힌다느니, 사람의 공원이지 개의 공원이 아니라는지, 맹견에 관한 뉴스를 봤는데 위험해서 싫다는지 등등 거부하는 글들 뿐이였다.

부분적인 현상과 편협한 생각만을 갖고 떠들어대는 댓글에 반박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방도를 찾아야지 단칼에 베는 것은 취할 바가 못된다.

일찍 싱가포르에서 초기 엘리베이터를 도입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밀페된 공간인 엘리베이터에 소변을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싱가포르에서는 그 엘리베이터를 철거하거나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엘리베이터 내부에 감시카메라를 달고 처벌의 수위를 높여서 이런 현상을 근절시켰다. 알맞는 해결책이 결국 지금의 싱가포르를 깨끗하고 문명한 나라로 거듭나게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소수군체이다. 소수군체에 대한 배려가 충분하지 못한 현상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군체외에도 여러 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장애인 휠체어의 동선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은행 출입구, 온갖 위험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는 맹인전용도로, 모유수유실을 설치하지 않은 상가, 자전거 길을 빼지 않은 도로, 지상고가 높은 뻐스 문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아 맞다. 오른손잡이들은 절대 역지사지가 안될, 가위나 밥주걱의 설계이다.

옛날에는 어르신들이 왼손잡이 아이를 억지로 교정시켜서 오른손으로 필을 잡게 만들었지만 요즘은 왼손잡이 아이에게 억지로 그러지 않는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다른 것’에 대한 포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도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의식수준은 하루아침 사이에 제고될 수 없으므로 기다림이 필요하다. 반려동물 전용 산책로나 공원을 조성하거나, 산책로 입구의 ‘반려견 진입금지’ 패말을 ‘목줄을 꼭 하고 분변을 제때에 치워주세요’라는 따뜻한 제시어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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