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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정조선족민속문물박물관, 우리 문화와 력사의 보고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23-09-14 클릭:

 

1982년 4월 13일에 문을 연 룡정조선족민속박물관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수민족민속박물관이다.



오늘날에는 흔적조차 찾을 길 없는 조선족의 민속 문물까지 전시되여있다.


우리 지역 문화관광분야에는 어떤 관광상품이든 우리의 문화유산들이 관광대상에 포함되여있다. 룡정조선족민속박물관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1982년 4월 13일에 문을 연 룡정조선족민속박물관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수민족민속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2300여점의 조선족 민속문물과 700여점의 고대 및 근현대 력사문물이 소장되여있다. 그중 1급 문물은 6점, 2급 문물은 15점, 3급 문물이 32점이 된다.

문물의 재질로 볼 때 민속류 문물은 대체적으로 목제품, 방직품, 종이류, 동기, 철기, 옥기, 도자기, 수놓이품 등으로 나뉜다. 력사류 문물은 석기, 철기, 도자기, 골기 등이 있다.

부류에 따라 박물관은 조선족 민속 문물을 생업, 일생의 례, 민속, 공예, 식생활, 주거, 교육, 복식, 민간신양과 오락 등으로 분류하여 전시하고 있다. 전시물들은 모두 1980년대에 차상춘 관장을 중심으로 결집한 수집조가 동북 3성의 조선족 집거구를 답사하며 수집한 것들이다. 당시만 해도 민속문물에 대한 사람들의 리해가 부족하여 대부분 기증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 수집한 민속문물이 근 1000여점에 달하지만 현재 규모에서는 모든 전시가 불가능해 그 일부를 다른 박물관에 재기증 하기도 했다.

이에 룡정시정부에서 보다 넓은 전시 공간에서 보다 많은 조선족 민속문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확장 이전 계획을 수립중이다.

룡정조선족민속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머리말’이 눈에 들어온다.

“근 100여년내 중국 조선족은 자신의 신근한 로동으로 이 땅을 개척하였고 중화민족의 대가정 속에서 찬란한 민족문화를 창조하였다. 민속은 우리의 겨레의 얼과 사상을 담은 구체적인 양상이며 생활문화이다. 그러나 급격한 세대의 발전과 함께 우리의 전통적 민속 문화는 크게 좀 먹어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룡정조선족민속박물관은 민속문물을 체계적으로 수장·보존·전시하여 후세들에게 보여주며 전통적 요소를 계승하려는 데 그 취지를 두고 있다.”

즉 개혁개방 이후 조선족의 해체와 더불어 잊혀져가고 있는 조선족의 민속문화를 후세에 계승하려는 것이 주요 취지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도 룡정조선족민속박물관 덕분에 조선족의 옛 민속 문물이 보존, 계승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박물관은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민속문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대부분 농업과 관련한 것들이다. 례컨대 도리깨, 도끼, 호미, 낫, 훑개(벼이삭을 훑을 때 사용하던 농기구), 지게, 워낭, 살포(논두렁에서 사용하던 일종의 삽) 등이다. 이외 큰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던 작살, 포수들이 사냥감을 담았던 망태, 토기 제작시 사용하던 물레 등이 전시되여있다.

특히 우리 민족의 일생의례 분야의 민속 문물이 눈에 띈다. 주로 사진을 통해 인생 의례의 절차를 전시하고 있는데 돌잡이, 결혼, 환갑, 상례 등과 관련한 것들이다. 결혼과 관련해서는 중화민국 10년에 발행한 ‘결혼증’을 전시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그리고 조선족들이 예전에 토장할 때 사용했던 꽃상여가 통째로 전시되여있다.

민속공예와 관련해서 조선족 녀인들이 시집올 때 가져왔던 경대 및 노리개, 반지,귀걸이, 안경 등이 전시되여있고 식생활과 관련해서 국수틀이 전시되여있다. 조선족의 주거생활을 립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전시실 정면 전체를 할애하여 주거 공간을 꾸며놓았다. 열기를 보존하기 위해 부엌과 실내 공간을 공존시켜 놓은 연변 지역 조선족의 북방식 주거공간 형태인데 이를 통해 원주지의 주거 공간이 자연 환경에 따라 어떻게 바뀌였는지 쉽사리 리해할 수 있다. 민간 신앙과 오락 분야의 민속문물에 대해서는 조선족 녀인들이 주로 놀았던 휴천을 비롯하여 골패, 장구, 퉁소, 거문고, 꽹과리 등이 전시되여 있다. 특히 1980년대 룡정 지역에서 활동했던 마지막 무당이 사용했던 무신도, 부채, 방울, 작두 등 무구(巫具)들이 전시되여있다. 오늘날에는 흔적조차 찾을 길 없는 조선족의 무속 문물까지 전시되여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룡정조선족민속박물관의 민속문물은 연변 지역 조선족의 정체성 찾기라든지, 연변 지역 려행자의 현지세태 읽기라든지, 그 어떤 측면에서든 선양할 가치가 있다.

박물관의 결속어는 “조선족의 생활문화를 집약한 이 민속 전람은 지혜롭고 근로 용감하며 례절 바르고 깨끗한 우리 조선민족의 민속문화를 리해하는 문화의 학습장이 되고 연구와 전시 토론장으로 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유익하고 보람있는 사회교육의 마당으로 될 수 있다면 더욱 만족하겠다.”이다.

이러한 바람 대로, 우리의 문화를 이어가려는 뜻을 품을 이들이 연변조선족민속학회를 창립하여 조선족 민속 문물을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토론회를 통해 조선족 민속 문물의 보존 방안,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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