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版
현재위치:페이지-관광안내-백만년 ‘돌바다’ 품은 비밀의 숲
 
백만년 ‘돌바다’ 품은 비밀의 숲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18-08-27 클릭:


국가 2A급 풍경구 타이틀, 지역사회에서는 나름 유명한 연길시 삼도만진 소오도촌에 위치한 ‘돌바다’를 지난 22일에 다녀왔다.

‘유명세’에 비해 인적이 너무 드문 그곳에서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이름에 걸맞지 않게 비밀스럽게 산비탈을 감싸고 ‘흐르는’ 돌바다를 만났다.


▧ 잘못 들어선 길에서 만난 ‘고산습지’

길을 잘못 들어선 건 풍경구 어구에 부착된 안내판을 무시하고 차량이 다녔을법한 널찍한 길을 따라 무작정 직진한 ‘무모함’ 때문이였다. 방향표시 하나 없는 그 길에서 정말 친절하지 못한 풍경구라고 속으로 되뇌이면서 하나 둘씩 돌이 널린 물길을 따라 산을 톺아올랐다.

그렇게 한시간이 넘게 걷다보니 시야가 확 트이는 곳에 도착, 돌바다인줄 알고 달려갔더니 눈앞에 펼쳐진 고산초원, 정말 푸르고 부드럽게 깔린 풀때문에 생각없이 훌쩍 발을 내디뎠다가 진흙에 푹 빠져버렸다. 초원이 아닌 습지였다. 가까이 하기보단 멀리서 보기좋은 습지, 병풍처럼 둘러선 숲사이에 덩그러니 나타나 이질감을 주는 그런 곳이였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그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한 소방울 소리에 심심산속에 나 혼자라는 약간의 두려움이 사라지는 순간이였다.


▧ 숨이 턱에 차오를 즈음 ‘돌바다’가 열렸다

풍경구 입구에 돌아와 안내판을 확인하고서야 돌바다를 향한 정확한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안내판 대로라면 직선거리가 1킬로메터를 조금 넘고 해발이 800여메터에 달하는 돌바다에 늦어도 한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잘못된 곳에서 세시간 가까이 헤매며 체력이 바닥나 1시간을 훌쩍 넘겨 겨우 도착했다.

실낱같지는 않았지만 가파른 산길, 그나마 가는 길에 이따금씩 걸어둔 방향안내용 화살표에 힘을 얻으며 산을 올랐다. 그렇게 숨이 턱에 가쁘게 차오를 즈음 관목숲 사이로 흘러내릴 듯 쏟아지는 돌들이 보였다.

이름난 곳도 막상 가보면 이름값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곳 돌바다는 접근성이 조금 떨어진 대신 이름에 걸맞는 볼거리를 선물하는 곳이였다. 알려진 데 따르면 이곳 돌바다는 총 면적이 100여헥타르에 달하고 총 네군데에 나눠서 흩어져 있다고 한다. 현재 개방된 이곳은 제1 돌바다로 일반 카메라로 한 앵글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넓게 펼쳐져있었다. 같은 모양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규칙적인, 그렇다고 집채같이 크지도 않은 회갈색의 돌, 그 우에 자라난 일반 이끼가 말라버린 듯한 보기드문 흰색의 이끼, 회갈색과 회백색의 조화가 유난히 조용한 숲에 비밀스러움을 더해줬다. 게다가 2010년 지질전문가들이 탐사한 결과 이곳 돌바다는 형성된지 100만년이 넘는다고 하니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것 같은 기분에 더욱 특별해보였다.

돌틈으로 내려다보니 돌밑에는 또다시 이끼낀 돌층 이였고 그 가운데로 자작하게 물이 차있었다. 이곳에 쌓인 돌의 깊이가 100메터는 족히 된다고 하니 ‘돌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조금은 뒤늦게 돌아온 듯한 장마철에 이곳을 찾아온 것이 고난의 산행을 선물해줬다. 장마철이 아니라도 아직은 덜 개발된 다소 거친 풍경을 간직한 돌바다는 접근성이 그닥 높은 곳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알음알음 찾아오는 등산동아리와 촬영애호가들이 대부분, 관광객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이런 한적함이 이곳 숲이 품은 비밀스러운 돌바다 경관에 신비함을 더해준 건 아닐가 싶다.


려행 메모

가는 길: 연길시 삼도만진 소오도촌어구부터 돌바다 안내판이 보인다. 돌바다특산물유한회사 건물을 지나 북으로 마을을 가로질러 비포장도로를 1.5킬로메터 정도 달리면 돌바다풍경구 대문이 보인다. 풍경구 관광객봉사쎈터 동쪽에 있는 작은 철문으로 들어가 동북쪽으로 산을 오르면 돌바다에 닿을 수 있다.

주의점: 독충과 뱀 조심한다.

입장료: 무료.

글·사진 박은희 기자


인쇄 | 창닫기
1600*900화소、IE8.0이상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소유:연변도서관 Yan Bian library Copyright 저작권소유
주소:길림성 연길시 문화거리 399 호
吉ICP备07003547号-1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5号
근무시간:여름 8시 30-17:00, 겨울 8시 30-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