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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젊은 가슴에 ‘둥지’ 틀다
 
발포인:김혜숙 발포시간:2018-11-09 클릭:

2018-11-09 09:15:17

‘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는것이 정설로 되고 있을 때 좋은 책을 읽는 각종 독서모임이 청도조선족사회에서 흥하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다.

‘함께 독서회’, ‘해피독서모임’, ‘연변대학 독서회’, ‘옥타차세대독서회’…이들 독서회는 어떤 모습일가?

그 현주소를 짚어봤다.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세계와 만나다

청도 ‘함께 독서회’를 찾아간 것은 바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추석을 앞둔 저녁이였다.

“전통명절인 추석을 맞아 원래는 한복에 대한 공부를 하려고 하였는데, 합당한 강사를 요청할 수 없어 다년간 민속무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무용선생을 모셨습니다.”

독서회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전통무용, 이들은 어떤 관심을 보일가?

참가인원은 8명, 모두가 노트에 질문사항을 메모해왔다.

“텔레비죤에 무용종목이 나올 때면 채널을 다른 데로 돌렸는데 인젠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가볍게 내민 춤사위 하나에도 그렇듯 많은 언어가 내포되였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무용선생으로부터 전통무용에 대한 소개를 들은 후 참가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녀인을 꼭 그렇게 묘사해야 하는가

여름철, 청도세한레포츠 울안에 자리잡은 ‘묵인서예교실’에서 펼쳐진 해피독서회, 이날의 주제는 바로 《연변문학》에 실린 추리소설 <흉수는>의 작가와 만나는 자리였다.

“작가님, 우리 문단에 추리소설을 선물한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만 피해자 복순이라는 녀자를 꼭 그렇게 욕구불만의 녀자로 부각해야 했습니까? 그리고 꼭 그렇게 죽여야 했습니까?”

작가 지망생 김양이 작정한 듯 질문을 던져왔다.

“볼거리를 위한 선택이였습니다. 문학성을 떠나, 먼저 독자를 흡인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좀 자극적인 선택을 하였습니다.”

알아보니 독서회 맴버들은 이에 앞서 리홍철, 한춘옥, 리길룡 등 작가들과도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부담없이 만나고 즐겁게 헤어져

만남의 자리는 항상 비용이 동반된다. 따라서 모임에 대한 거부감도 생기고 룡두사미식으로 흐지부지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청도의 여러 독서회에서는 ‘부페식’의 모임을 이어가고 있었다.

자기 취향에 맞춰 선택하고 위챗으로 자기 몫을 결제했는데 어색함이 없이 자연스러웠다.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일반 행사에 비해 이들의 행사는 1차로 깨끗하게 끝났다.

“부담없이 시작되고 부담없이 끝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독서회만 100회 넘게 참가했다는 허모(43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작은 규모, 모두가 주인공이다

독서모임의 가장 큰 특점은 바로 소규모적으로 주인공없이 움직이는 것이였다.

행사 사회도 륜번으로 진행하고 있었으며 다음기 행사 주제는 다음기 행사를 맡은 사회자가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리모(대졸, 43세)씨는 행사 진행을 마친 후 “대학까지 다니면서도 못해봤던 경험을 해보았다.”고 하면서 “자기개발, 자기승화에 아주 큰 도움이 되는 모임이다.”라고 하였다.

이들은 다음기 주제와 행사진행 사회자를 위챗그룹에 공시한 후 참가신청을 받고 있었는데 신청자를 8명만 접수했다.

“8명이 가장 적합하다고 봅니다. 8명이 넘으면 일부 참가자들은 발언기회를 갖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해피독서모임의 리더인 리모양이 밝혔다.


◆소설은 인쇄소설에서 선택해본다

여러 독서회의 20명을 상대로 위챗을 통해 설문조사를 펼쳐보았다.

애정소설, 무협소설, 심리, 력사, 육아보건, 기업관리, 마케팅전략 등이 이들의 독서 주메뉴로 되고 있었으며 회원 대부분은 월 2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었다.

“소설은 인쇄소설에서 선택해본다.”

인터넷소설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품성’에서는 인쇄소설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공동견해였다.

20대부터 40대를 주축으로 독서의 홰불을 밝혀가고 있는 젊은 심장들, ‘함께 독서회’만 해도 연길과 청도 5개 모임에 600여명 회원들을 갖고 있었으며 이들은  독서를 통한 ‘글로벌 모임’을 꿈꾸고 있었다.

독서로 충전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심장들이였다.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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